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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읽어볼까

7년간의 마법같은 기적…치매 아빠를 지켜낸 마법 노하우 딸 이야기

NSP통신, 박지영 기자, 2019-09-26 15:05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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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서울=NSP통신) 박지영 기자 = 신간도서 7년간의 마법 같은 기적(저자 노신임, 출판사 밀알속기북스)은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치매 아빠를 7년간 돌본 딸의 이야기다.

이 책의 저자는 치매 아빠와 함께 보낸 유쾌하고 행복한 경험을 전해주고 있다. 치매 환자들은 대부분 상상 속 세계에 살고 있다. 그 세계는 대개 어둡고 고통스럽다.

저자는 그런 아빠를 지켜내기 위해서 아빠의 상상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상상의 동굴에서 아빠를 위해 싸웠고 상상의 바다에서 아빠와 함께 헤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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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아빠의 세계는 밝고 희망차며 즐겁고 행복한 곳으로 변화됐다. 상상 속에서 아빠는 세계 최고의 VIP가 됐다.

대기업 회장님이 됐고 대통령 후보자도 됐다. 수백 채의 건물주가 됐고 후대에 길이 남을 위인이 됐을 뿐만 아니라 고대로부터 예언된 귀인도 됐다.

7년간의 마법 같은 기적에는 치매 아빠를 지켜내기 위해 행한 기발하고도 놀라운 일들이 에피소드 형식으로 전개돼 있다.

저자는 아빠와 함께 보낸 7년을 마법 같은 여행이라고 부른다.

이 책은 특별한 사랑으로 치매 아빠를 행복하게 해준 딸의 이야기가 있다. 생의 끝에서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치매 아빠와 동고동락한 7년간의 이야기. 평범한 30대 사업가였던 저자는 아빠에게 치매가 찾아온 이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아빠를 돌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시간을 처절한 고통이 아닌 유쾌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고백한다. 과연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자와 치매 아빠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7년간의 마법 같은 기적에는 치매 아빠를 지켜낸 저자만의 독특하고도 기발한 방법들이 많이 제시돼 있다.

치매 아빠가 기적적으로 다시 살아오던 날, 저자는 울며 신께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다시는 후회할 일들을 하지 않겠다고 사랑하는 아빠와 다시금 함께 숨 쉴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감사하겠다고. 그리고 다시 찾게 된 소중한 아빠를 세계에서 아니 온 우주에서 가장 행복한 아빠로 만들어 주겠다고 결심한다.

이 책은 치매 아빠와 함께했던 7년간의 기록을 통해 소중한 사람에게 예고 없이 치매가 찾아올 수도 있음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그 치매와 당당하게 맞서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다.

또한 평범한 저자가 경험했던 다양한 치매 증상들, 그리고 그 증상들에 대해 저자 고유의 독특한 대처를 살펴봄으로써 치매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해소시켜줌과 동시에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모든 사람들도 능히 치매를 극복해 낼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을 얻게 해준다.

한편 저자 노신임은 서울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지구 밖 별들에 관심이 많아, 다른 별에 사는 외계인 친구를 사귀어 보는 게 꿈이었다. 그러다보니 그의 사고와 상상력도 ‘외계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보통 사람들의 그것을 훌쩍 뛰어넘는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에게 치매가 찾아왔고 그 아빠를 지켜내기 위해 기발한 작전을 펼쳐 멋지게 성공시킨다.

현재 ‘밀알속기녹취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가공인1급의 베테랑 전문 속기사다. 법률적 증거 자료를 기록으로 남기는 일을 주로 하다 보니 스쳐 지나가는 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꼼꼼함을 얻게 됐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인간 내면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히게 됐다. 어쩌면 치매 아빠의 상상 속으로 과감히 뛰어들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갖고 있는 인간 이해의 경험 덕분이었을 것이고 그토록 치밀하게 계획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그녀만의 독특한 꼼꼼함 덕분이었을 것이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세종대왕과 자신의 아빠(노영현)를 꼽는다. 한글로 쓴 재밌는 책이라면 며칠 밤을 새워서라도 읽는 독서광이다.

NSP통신 박지영 기자 jy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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