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신세계그룹이 인문학 중흥사업인 ‘지식향연’을 통해 인문학 고전 번역서를 출간한다.
신세계그룹은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뛰어난 가치가 있는 인문학 서적을 소개하는 우리말 번역 프로젝트의 첫번째 도서로 세계적인 대문호 괴테의 명저 ‘이탈리아 여행’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이 책은 신세계 개점기념일인 24일에 출간된다.
지식향연은 평소 ‘사람이 중심이 되는 인문, 예술, 패션을 통해 고객의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한다’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소신에 따라 시작된 인문학 프로젝트다. 올해 3년째를 맞이한 지식향연을 통해 신세계는 인문학 청년인재 양성, 인문학 지식나눔, 인문학 콘텐츠 발굴 및 전파 사업 등을 목표로 매년 약 2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신세계는 세계적인 인문학 서적을 제대로 된 번역으로 소개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지난 2년 6개월간 ‘뿌리가 튼튼한 우리말 번역’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그 첫 번째 도서가 바로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이다.
‘이탈리아 여행’은 괴테의 이탈리아 그랜드 투어 기록이다. 당시 괴테는 좋은 교육을 받고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로서 일찌감치 정치가, 학자,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지만 자신의 삶에는 만족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이런 연유로 만 37세 생일이 지난 어느 날 아무도 모르게 이탈리아로 떠나게 됐고 2년 가까이 머물렀던 여행의 기록이 이 책에 담겼다.
여행기는 30여년이 지난 뒤에야 ‘나의 삶에서 두 번째 국면의 제1부(1816)’와 ‘나의 삶에서 두 번째 국면의 제2부(1817)’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됐다. 여기에 1829년 책의 3부에 해당하는 ‘두번째 로마 체류’ 원고가 더해져 이탈리아 여행 전체가 완성됐다.
책에는 1786년 9월~1788년 4월까지의 기록이 담겼다. 시간 순서에 따라 1부에서는 북유럽에서 로마까지의 여행, 2부는 나폴리와 시칠리아 섬에 머문 기록, 3부에서는 괴테가 1787년 6월~1788년 4월까지 두 번째로 여행한 로마에서 체류하며 기록한 글이 담겼다.
여행자로서 괴테는 이탈리아의 자연과 거대한 유적, 찬란한 르네상스의 예술에 경탄하는 동시에 그 모든 것을 바라보고 관찰하는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게 된다. 이러한 여행을 통한 성찰의 결실로 괴테는 이후 ‘파우스트’ 등을 완성하며 위대한 예술가로 도약하게 된다.
신세계그룹 측은 당시 여행을 계기로 괴테와 같은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시대의 리더들이 탄생했듯이 우리 시대의 청년들이 위대한 리더로 성장할 계기를 마련해 주고자 하는 바람을 담아 이탈리아 여행을 번역 프로젝트 첫 도서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여행 이전에 국내에 번역된 적은 있지만 학계의 검증을 통해 제대로 번역하겠다는 취지를 담아 독일어권 문학의 대표적인 번역가이자 인문학자인 안인희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안 교수는 탄탄한 인문학적 지식과 해석을 담은 정교한 문장으로 인정 받는 번역자로 통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사람을 중시하는 신세계그룹의 기업철학 이념이 원동력이 돼 지난 3년간 전국 2만5000여명의 대학생들의 대상으로 지식향연을 진행하며 미래의 예비리더, 청년 인재 양성을 위해 앞장서왔다”며 “향후에도 세계적인 문화유산 가치가 있는 인문학 고전 콘텐츠 발굴과 학계의 검증을 통한 제대로 된 우리말 번역 프로젝트에 계속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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