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이마트가 어린이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라면을 선보인다.
이마트는 자체 식품 브랜드인 피코크의 어린이 전용 자체상표(PL)인 ‘피코크 엄마기준 볶음라면(4입·4400원)’을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엄마기준은 이마트가 식품영양 전문가인 숙명여대 한영실 교수 연구팀과 손잡고 개발한 어린이 전용 라인업이다. 식품 안전성과 영양을 꼼꼼하게 따져 만든 50여가지 상품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출시된 엄마기준 라면은 ‘카레볶음면·토마토볶음면·짜장볶음면’ 총 3종이다. 일반 라면과 달리 기름에 튀기지 않고 고온에서 급속으로 구워 열량과 지방함유량이 현저히 낮은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가 피코크 엄마기준 볶음라면을 출시하는 이유는 이마트 자체 조사결과 아이들이 가장 먹고 싶어하지만 엄마들이 가장 아이들에게 권하기 싫은 식품 중의 하나가 ‘라면’이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라면이 튀김면을 이용해 칼로리가 높고 영양의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같은 점을 반영해 이마트는 열량에 중점을 뒀다. 기름에 튀긴 라면이 12~17% 정도의 지방함유량을 보이는 반면 구운 면으로 만든 엄마기준 볶음면은 2~4%에 불과하다. 특히 기존 라면의 열량이 450~550kcal에 이르지만 이 볶음면은 345~370kcal로 열량이 최대 100kcal 이상 낮다.
아울러 면에 탄력을 더하기 위해 사용되는 ‘면류첨가 알칼리제’도 쓰지 않았다. 엄마기준 볶음면은 열풍으로 빠른 시간 안에 구워 면의 식감이 좋고 오래 두어도 잘 불지 않는다. 또 짜장의 검은색을 구현하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카라멜색소 대신 카카오 분말을 이용했다.
이마트는 이번에 엄마기준 볶음면을 출시함으로써 ‘피코크 엄마기준’라인은 볶음밥, 스프, 라면과 같은 식사류부터 쿠키, 시리얼, 잼, 와플, 에너지바 등과 같은 간식류까지 총 50종의 상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마트는 식품 안전성과 영양 측면에서 신뢰할 수 있는 어린이 전용 식품 PL 상품군을 만들기 위해 2014년 초부터 식품 영양전문가인 숙명여대 한영실 교수 연구팀과 함께 산학 협력 방식으로 ‘피코크 엄마기준’을 개발해왔다.
연구팀은 지난 1991년 미국 국립 암연구소와 소비자단체, 식품업계가 동참하며 영국, 캐나다, 일본 등 전 세계로 확산된 ‘매일 5가지 색깔의 채소와 과일, 곡류를 섭취하자’는 뜻의 ‘5가지 컬러 식품 먹기(5 a day) 캠페인’을 제품 콘셉트로 도입했다. 빨강·초록·노랑·검정·하얀색 등의 과일과 채소 등을 주재료로 하고 인공첨가제는 가능한 한 넣지 않았다.
지난해 6월 첫 선을 보인피코크 엄마 기준은 초반 3개월 매출 규모에 비해 최근 3개월의 매출이 2배 이상 확대되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일환 이마트 피코크 담당은 “엄마기준은 사용하는 식재료부터 레시피, 생산 방식까지 모든 과정에서 엄마들의 기준으로 깐깐하게 따져 만들었다”며 “몸에 좋은 자연성분은 더욱 강화하고 해로운 화학 성분은 철처히 제거해 안전하고 영양성분이 우수한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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