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지은 기자 = 양운석 경기도의원은 보수가 뿌리 깊은 안성에 변화를 주겠다는 일념으로 3수 끝에 도의회에 입성했다.
구 안성의료원 매각 저지, 공도읍 초등학교 설립 등의 실적에 관해 타이밍이 좋았다는 겸손함도 잊지 않았다.
원리원칙이라는 신념이 가장 중요하다는 양운석 도의원은 차가워 보이는 인상을 주민들과 더 많이 만나며 따뜻한 이미지로 바꾸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신뢰와 공정을 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양운석 의원의 정치인으로서의 신념, 현재 관심 있는 현안,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자.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선배의 16대 총선 출마 계기를 시작으로 새천년민주당 안성시 지구당 사무국장, 국회의원 보좌관 등으로 20년간 정치 생활을 했다.
보수의 뿌리가 깊은 나의 고장 안성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지난 2010년 8대 경기도의원에 출마하게 됐다. 하지만 보수의 힘이 셌던 안성에서 당선되기는 쉽지가 않았고 결국 1% 차로 낙선하게 됐다.
다음 9대 도의원에 출마했으나 5% 차이로 떨어졌다. 다음 경기도의원 준비하면서 지난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시 문재인 후보 조직특보로 일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이번 10대 도의원에 당선됐다.
-정치인으로서 가진 신념은
▲처음 본 사람들은 나를 보고 까칠하다, 까다롭다, 차갑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런 말을 듣는 이유는 원칙적이고 공정하게 상식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신념이 겉으로 드러난 것 같다.
20년간 정치 생활을 하면서 사적인 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일을 추진하려고 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에도 개인적인 부탁이 들어오면 못 들은 거로 하겠다고 하며 넘겨버린다. 대신 공적으로 꼭 해야 한다고 판단되는 일은 반드시 찾아서 확인하며 해결하려고 한다.
정확한 판단이 들면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앞으로도 원칙과 소신이 있는 도의원으로 불리고 싶은 바람이다. 지역구 주민들도 첫인상은 차다고 할지 몰라도 공정하고 원칙적인 모습을 보고 신뢰감이 쌓이면 그 안에 있는 따뜻함을 봐주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의정활동이 없을 때는 지역행사를 다니며 주민들과 많이 만나려고 한다. 도의원이 되고 주말이 없다고 생각하며 지역구내에 주민들과 소통할 일이 생기면 대부분 참석한다. 만나서 민원도 받고 지역 문제도 듣는다.
-행정사무감사와 예결위원으로서 관심 있었던 현안과 이뤄냈던 행적은
▲구 안성의료원 매각을 저지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경기도가 광교 신청사 건립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구 안성의료원 부지를 매각 대상 11개 중 3위로 올려놓았다. 이미 1순위의 부지가 팔려 2순위인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도는 구 안성의료원 부지를 약 230억으로 책정하며 구체적인 진행이 이뤄지고 있었다.
도가 부지를 팔아 몇백억 수익을 내는 것보다 안성에 부족한 주민 시설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했다. 공유재산을 일반재산으로 바꾸기 위한 용역비 9000만원을 삭감하고 11개 매각 대상 지역 의원들에게 안성의 현실적인 문제, 사회적 환경을 어필해 공감을 얻으려고 노력했다.
또 본회의장에서 5분 자유발언으로 호소했다. 구 안성의료원 부지매각 문제를 수면으로 올려서 공론화했다. 본회의장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붙잡고 결정해달라고 했다. 이 도지사와 같이 안성에서 부지도 확인하고 간담회를 개최한 결과 협약을 맺어 경기행복주택이나 체육시설, 공공어린이집으로 활용하자는 논의가 나오는 단계까지 진행됐다.
예산결산위원을 맡으며 시 인구 30%가 밀집돼 있지만 학교가 매우 부족한 안성 공도읍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이재명 경기도지사, 경기도의회 교육위 의원들을 설득하고 만나며 초등학교 신설 예산을 확보했다.
6~8년 동안 일부 보상이 되고 진척이 없던 공도 양성간 도로 보상문제를 예결위 위원, 건설국 관계 공무원, 건설교통위원회 의원에게 도움을 받아서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로 뛴 것도 있지만 타이밍이 잘 맞았기 때문에 단시간에 이러한 일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
-관심 있는 지역 현안과 경기도 현안은 무엇인지
▲앞으로 가면 갈수록 물이 중요하기 때문에 상수원 보호 규제에 관해 관심이 있다. 많은 기회비용을 놓치고 있는 안성으로서는 반드시 규제를 풀어야 한다. 그래야 산단이 들어오고 기업이 들어올 수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안성에서도 지속적으로 지자체 간에 소통·논의를 하고 있다.
안성에서 상수원 보호 규제는 과제 중의 과제이다. 평택에서는 수질오염으로 규제를 막고 있지만 여러 가지 방안으로 개선할 수 있다. 수질오염 관련 예산이 10억이 배당된 것으로 알고 있다. 나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규제의 활로를 열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안성은 넉넉하지는 않지만 부족함이 없는 편안한 도시 아니냐는 말을 하지만 상수원 규제나 농지 규제, 수도권규제로 면적 54%가 규제지역이다. 노인이 전체인구의 15.7%로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또 안성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철도와 지하철, 국가와 도 공공기관이 없다. 이렇게 낙후된 안성에 경기도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앞으로 지자체와 시민들과 함께 논의해 규제를 완화하고 많은 투자를 받아 발전하는 안성을 만들고 싶다.
근 20년 동안 정치 생활을 했지만 막상 의정활동을 해보니 문화체육관광부에 관해 전문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이런 부분을 계속해서 공부하고 노력해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도의원이 되기 위해 애쓰려고 한다.
NSP통신/NSP TV 이지은 기자, zeunby@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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