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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검찰조사 종결’ 포항경제자유구역 여전한 선정과정 의혹 지자체는 명쾌히 밝혀야

NSP통신, 강신윤 기자, 2016-09-28 17:48 KRD2
#포항시 #경제자유구역 #박승호 #포항시의회
NSP통신-강신윤 대구경북본부장
강신윤 대구경북본부장

(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지난 총선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박승호 전 포항시장의 부동산이 포함된 포항북구 대련리 포항경제자유구역 선정과정의 잡음이 또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청(검사 윤원상)은 28일 박 전 시장이 고발한 지역언론 등을 포함한 47명에 대해 증거불충분 혐의 없음 33건, 각하 12건, 공소권 없음 2건의 이유로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

그러나 검찰조사과정에서 다시 한 번 밝혀진 포항경제자유구역 선정과정의 의혹들에 대해서는 박 전 시장 측과 포항시의 명쾌한 해명이 요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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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자유구역은 지난 2007년부터 대구경북일대 지구 선정을 위한 사전조사가 실시됐고 그해 9월경 포항시는 지곡, 영일만지구를 신청했다 자유무역지역 별도신청을 이유로 철회해 그해 12월 대구, 구미, 경산, 영천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선정됐다.

이후 2008년 1월 21일 포항시의회 업무보고에서 경제자유구역의 범위가 '영일만항 일원'으로 지곡지구가 포함될 수 있다고 보고해 다음날인 22일 포항시는 경북도에 경제자유구역을 북구 대련리로 한다는 내용의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건의사항'이라는 공문을 보냈다는 것.

그러나 이날 작성된 공문은 포항시에 보관되지 않았고 실제 작성일자는 2월 22일로 경북도에 공문이 도착한 날짜 또한 3월 5일로 확인돼 이 배경에 대한 첫 번째 의혹이 일고 있다.

이는 경북도 내부공문에 포항시가 경제자유구역을 대련리로 결정하기 전인 2008년 2월 13일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 포항지구 확대추진 계획'에는 포항시 대련리를 추가하는 계획이 수립돼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후 포항시는 2008년 2월 15알 경제자유구역 용역추진을 위한 예비비를 승인해 2월 18일 대경연구원에 용역을 시행토록 하며 대련리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사실상 선정했다.

결국 2008년 1월까지는 지곡과 영일만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추진하다가 2월 부지를 대련리로 변경했고 3월 경북도와 이를 확정했다는 것이다.

또 선정당시인 2008년 1월부터 그해 5월까지 대련리의 부동산 거래건수가 26건으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전체 36건의 부동산 거래내역 36건 가운데 76%가 집중됐다는 것도 의혹이다.

이번 검찰조사과정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라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이는 의혹들은 박승호 전 시장이 자신을 음해하기 위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주장보다는 오히려 박 전 시장의 배임행위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포항시장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포항경제자유구역 선정과정의 논란과 잡음들에 대해 포항시와 포항시의회는 해당 지자체로서 포항시민들을 향한 진정되고 명쾌한 해명으로 불신을 씻어내야 할 것이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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