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선 칼럼
에어버스사 아시아나항공 비상문 열림·Flight Lock 추가 장착 입장 밝혀야(서울=NSP통신) = 이번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에어버스 A321 항공기가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승객이 레버를 당겨 비상문이 열려 승객들이 사망과 부상의 위험에 노출되고 비상탈출 슬라이드도 뜯겨져 사라지고 비상시 탈출도 할 수 없는 무용지물 상태가 발생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중대한 위험은 향후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들이 에어버스 A321기종의 비상문 옆좌석 판매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예방될 수 없고 언제든지 재발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승무원이 비상문 레버로부터 상당히 떨어진 반대편에 앉아 있고 착륙을 위한 하강 과정에서는 승무원이 안전 벨트를 매고 있기 때문에 비상문 근처에 앉은 사람이 갑자기 안전 벨트를 풀고 비상문 레버를 당기는 것을 사전에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국내선과 단·중거리 국제선에 많이 투입되고 있는 에어버스 A321기종에서 비상문 열림이 또다시 재발할 수 있는 위험이 그대로 방치되어서는 안 된다.
비행 중 비상문 열림을 방지하는 안전장치는 Flight Lock이다. Flight Lock은 비행기가 착륙, 즉 바퀴가 땅에 터치 다운 했을 때에 해제되도록 설계돼 있어 착륙을 위한 하강 과정에서 비상문이 열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에어버스 A321기종의 제조사인 에어버스(Airbus)사는 이와 같이 착륙 중 문 열림을 방지하는 장치인 Flight Lock이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항공기에 장착되지 않았던 이유와 향후 이를 방지하기 위한 Flight Lock의 추가 장착(Retrofit) 여부에 대해 아직까지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Flight Lock은 비행기가 착륙, 즉 바퀴가 땅에 터치다운 했을 때에 해제되도록 설계돼 있어 착륙을 위한 하강 과정에서 비상문이 열리지 않게 방지할 수 있다.
Flight Lock은 에어버스 A321기종의 신형인 A321 Neo에는 Flight Lock이 장착되어 있고, 대형 A380기종에는 2004년부터 Flight Lock이 장착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에어버스사의 경쟁상대인 보잉사의 여객기 기종들에는 Flight Lock이 일찍부터 대부분 장착되어 있다.
Flight Lock은 전자식으로 작동되는 잠금장치로서 비행기가 비행하고 있는 중에는, 즉 지상에 착륙하기 전까지는 레버를 당겨도 잠금이 해제되지 않도록 막아 비상문이 열리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다.
과거 어떤 사람들은 항공기에 오작동이 발생해 Flight Lock이 해제되지 않아 비상문이 열리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염려를 제기하면서 Flight Lock의 추가 장착을 반대했었다.
그러나, 이 같은 경우가 발생 할 경우에 대비해 안전을 확보하는 Fail Safe 조치들, 즉 작동을 위한 전원이 끊기면 Flight Lock이 자동으로 해제되도록 설계하고 전원공급원도 다중화하고, Flight Lock의 고장 발생도 조기에 탐지해 경고하는 장치 등이 적용돼 그 안전성이 검증된 상태이다.
현재 수사를 받고있는 승객이 비상문 레버를 당겨 열었을 때 기장은 조종실에서 이를 즉시 알았고 근처에 배치된 승무원도 알았을 텐데 당시 착륙 시도 중이라 승무원이 안전 벨트를 매고 있어서 즉시 대응조치를 하지 못하고 지상에 착륙한 후에야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이 착륙과정에서 승객이 비상문 레버를 당기는 경우 사실상 대처 불능 상황 내지는 무방비 상황이 발생한다는 점이 확인됐음으로 비행기가 지상에 착륙하기 전까지는 비상문이 열리지 않도록 하는 Flight Lock이 즉시 추가로 장착될 필요성이 있다.
따라서 이번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에어버스 A321 항공기의 제조사인 에어버스(Airbus)사는 착륙 전에 승객이 고의 또는 실수로 레버를 당기더라도 비상문이 열리지 않도록 방지하는 Flight Lock의 추가 장착 여부에 대하여 신속하게 입장을 밝혀 항공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걱정을 덜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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