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선 칼럼
아시아나항공 비상문 열림과 Flight Lock 추가장착 필요(서울=NSP통신) = 이번 아시아나항공(020560) OZ8124편 에어버스 A321 항공기가 아직 공중에서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승객이 레버를 당길 때 지상과 가까워서 기압차가 적은 관계로 비상문이 열리도록 허용하는 것은 승객들을 사망과 부상의 위험에 노출 시키므로 신속한 시정조치가 필요하다.
잠금장치는 급박한 상황에 대비한 탈출구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열 수 있도록 잠금장치가 설계했다 하더라도 이는 비행 중이라 상당히 높은 고도에서 비상문 바로 옆 승객이 비행기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고 또 근처 승객들에게 부상과 트라우마 PTSD를 가하기 때문에 정당화되기 어렵다.
이와같이 비행 중에도 비상문이 열리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보잉사가 제작한 항공기의 비상문에 달려있는 Flight Lock을 추가 장착(Retrofit)해야 할 필요성을 검토해야 한다.
Flight Lock은 전자식으로 작동되는 잠금장치로서 비행기가 비행하고 있는 중에는, 즉 지상에 착륙하기 전까지는 레버를 당겨도 비상문이 열리지 않도록 방지하는 장치다.
Flight Lock은 비행기가 착륙, 즉 바퀴가 땅에 터치다운 했을 때에 해제되도록 설계돼 있다. Flight Lock은 에어버스사의 경쟁상대인 보잉사가 제작한 항공기의 비상문에 장착돼 있다.
어떤 사람은 착륙 후 항공기에 오작동이 발생해 Flight Lock이 해제되지 않아 비상문이 열리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염려를 제기하면서 Flight Lock의 추가장착을 반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경우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안전을 확보하는 Fail Safe 조치들, 즉 전원공급원도 다중화하고 Flight Lock의 고장 발생도 조기에 탐지해 경고하는 장치가 적용돼 있어 그 안전성이 검증된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이번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 AZ8124편 에어버스 A321 기종에 이와 같은 Flight Lock이 달려 있는지 여부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사고 당시 비행 중이었고 고도가 213m나 되고 속도가 시속 270여 km나 됐던 상황에서 비상문이 열렸던 것을 보면 아시아나 에어버스 A321 기종에는 Flight Lock이 장착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수사를 받고있는 승객이 비상문 레버를 당겨 열었을 때 기장은 조종실에서 이를 즉시 알았고 근처에 배치된 승무원도 알았을 텐데 당시 착륙 시도 중이라 승무원이 안전 벨트를 매고 있어서 즉시 대응조치를 하지 못하고 지상에 착륙한 후에야 조치를 취했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착륙과정에서 승객이 비상문 레버를 당기는 경우 사실상 대처 불능상황 내지는 무방비 상황이 발생한다는 점이 확인됐으므로 이와 같은 이유에 기하여도 비행기가 지상에 착륙하기 전까지는 비상문이 열리지 않도록 하는 Flight Lock이 즉시 추가로 장착될 필요성이 있다.
그리고 에어버스 A321 기종의 신형인 A321 Neo에는 비상문에 Flight Lock이 장착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신형 기종에의 장착 사실이 확인된다면 착륙 전에는 비행 중에 비상문이 열리지 않도록 하는 Flight Lock의 추가장착 필요성은 더욱더 당연하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국토교통부는 착륙을 위한 하강 과정에서 비상문이 쉽게 열려 많은 승객들의 안전과 생명이 위협받은 상황이 실제로 발생했으므로 착륙 전에는 승객이 고의 또는 실수로 레버를 당기더라도 비상문이 열리지 않도록 방지하는 Flight Lock의 추가장착에 대해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 주기 바란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