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이진규 한국농업경영인 용인시연합회장은 농민들이 잘사는 세상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입버릇처럼 강조해오고 있다.
이 회장은 지역에서 생산된 쌀 등 농산물 품목에 대한 판로에 대해 지역인 기흥구나 수지구민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팔아 주기를 바라고 있다며 농민과 공무원이 변화하고 체계적인 농사 시스템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지는 이 회장을 만나 한국농업경영인 용인시연합회 단체에 대한 농업 활성화 추진 방향, 애로사항, 앞으로의 계획 및 포부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 일답
-한국농업경영인 용인시연합회는 언제 창립됐고 어떤 단체이고 특색과 자격 요건이 있다면.
▲지금 18대 이며 현재까지 창립한지는 37년, 38년 정도 됐어요. 회장은 올해 2월에 경선을 통해 선출됐는데 제가 부회장을 2년했고 면단위 조직, 시단위 조직, 도단위 조직, 전국 단위로 돼 있으며 이 단체에 들어오신 분은 농업에 대한 의식 마인드가 높아요.
그분들이 지역에서는 농업에 대한 중심 역할을 많이 하고 있는데 소, 돼지, 닭 등 축산농가, 화훼농가 등 다 포함되어 있어요. 농업은 다 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단체가 오래됐기 때문에 정착화가 됐습니다. 명단에는 회원 350여 명이 있어요.
한농연이 그냥 농사만 짓는 것이 아니라 정부시책 예산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한국농업경영인이 될 수가 있어요. 가령 예를 들면 농업사업에 있어 어떤 작물을 심어서 예산을 받는다든가, 어떤 성과가 있어야 정부에서 예산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농업에 대한 정책을 가름할 수 있는 단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농연에 들어오는 자격요건은 농사를 짓고 있어야 됩니다. 그리고 몇 년간은 교육이라든지 실적이 있어야 합니다. 농사를 안짓는 사람이 갑자기 들어오기는 어렵고 부모님이 농사를 짓거나 하면 유리할 수 있어요.
그리고 심의를 거쳐야 합니다. 한국농업경영인은 면단위,시단위,도단위 조직이 있고 전국 조직이 있습니다. 면 단위에서 서류를 시 단위 용인시에 올리면 도 단위에서 심의해서 결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회장이 보시기에는 한농연에 가입하려고 하는 분들이 많나요
▲지금 제가 봤을 때에는 농사를 잘 안 지으려고 해요. 용인시가 도농복합도시인데 용인시가 서울시보다 땅 덩어리가 많았고 수지구, 기흥구가 용인시의 20%밖에 차지하지 않아요. 그리고 처인구가 용인시의 80%를 차지하는데 80%중에서 또 70%가 농토라고 봅니다.
시장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보면 용인시의 농민은 3만명으로 3%밖에 안된다고 하셨는데 3%가 갖고 있는 농토가 70%를 차지하고 있어서 농사짓는 사람들에게 신경을 많이 써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에서 보조 받는 예산은 없나요
▲단체 운영비 보조는 없어요. 운영비 보조를 해달라고 조례를 만들려고 하는데 관련 부서에서 조례안을 만들어 시의회에 올려줘야 하는데 그걸 아직 못하고 있어요.
-회장이 된 이후 단체를 운영하면서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데 농업인과 공무원이 소통하기 위한 노력과 구상 계획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세요
▲소통은 어떤 날짜를 정하면 저녁에 시청 운동장에서 시 농업정책과 농축산과 한팀과 농업인팀 한팀해서 축구행사를 열고 막걸리 한잔하면서 교감도 나누고 소통도 합니다. 그런 모습을 통해서 회원들도 제 의견을 따라 줍니다.
앞으로 계획은 제가 농업기술센터나 농업정책과에 가면 얘기하는게 있어요. 농사짓는 아버지 교육이 필요하고 올 여름이나 가을에는 4H클럽(농업구조와 농촌의 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클럽) 아이들이 농업을 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한농연도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농사짓는 사람들을 모아서 교육해 보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아버지 입장에서는 농사를 져보니 져볼만 하거든요. 그러나 아이들이 막상 세습했을때 아이들에게는 농사가 적성에 안 맞고 자녀를 한농대학 등을 보내서 공부를 시켰는데도 의견이 맞지않아 부모와 부딪히는 일이 많습니다. 일부는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도 있어요.
옛날 부모들은 날 밝으면 밭에나 논에 나가 일하고 컴컴하면 집에 들어가야 농사짓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젊은 분들은 시간을 맞추는 걸 따지지 않는다는 거예요. 이렇기 때문에 부모와 자녀가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는 거예요.
-단체에서는 주로 어떤 봉사활동을 했나요
▲김장 봉사외에는 지금까지 단체 봉사활동은 없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장애인 학교 같은데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런 봉사를 접목시켜서 하려고 지금 구상하고 있어요.
제가 인연 맺고 있는 ‘반딧불이’이라는 장애인 학교가 있는데 제가 그학교의 봉사단원입니다. 단원으로 4~5년 됐는데 기회가 되면 실질적인 뭔가 해주고 싶습니다.
며칠 전에도 반딧불이 교장선생님을 뵙는데 짐을 날라달라고 말씀하셔셔 제가 젊은 친구들을 데리고 가서 함께 짐을나르고 왔어요.
-한농연 단체를 운영하면서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은
▲요즈음 로컬푸드 붐이 일어났잖아요. 사실 농민들이 살수 있는 방법이 로컬푸드입니다. 한농연이 용인시 죽전휴게소에다가 매장을 짓고 있어요. 한국도로공사와 협의를 해서 30평 남짓한 로컬푸드를 짓는데 저희가 그곳에서 위탁 운영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리가 멀어서 운영하기가 어렵고요. 저희가 진도하고 지난해에 자매결연을 맺어 처음에는 수산물도 팔수 있겠다 해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한국도로공사법에는 죽전휴게소가 용인이라 용인지역에서 나는 특산물만 팔수 있어 타 지역 것은 안된다고 해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이러한 거리상 애로사항에 대해 시 농업정책과와 이부분을 계속 토의 하고 있습니다. 한농연 시 연합회 운영에 있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어떤 행사를 할 때 참여자가 많지 않을 경우가 있어요. 가령 60대 나이드신 어르신들에게 체육대회를 나오라면 몸이 버거워서 못나올수 도 있고 지금 젊은 사람들은 체육대회 나오라면 나이드신분이 어려워서 못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이럴 때에는 제가 쫒아다니면서 회원들에게 호소를 합니다. 우리가 어떤 행사를 할 때 동조 해서 참석해 달라고 말 합니다.
-로컬푸드 품목은 어떤 것이고 벤치마킹 한 곳이 있다면
▲농업인들이 생산한 품목을 갖고 판매하는 거죠. 회원들을 모시고 김포농협이 잘 된다고 해 벤치마킹을 했어요. 농사짓는 사람들이 배워야 되잖아요. 바코드도 찍는 것을 눈으로 보고 느껴서 소포장을 자기들이 해야 되니까 그런 관계로 벤치마킹을 했습니다. 경기 용인시 원삼에서는 오는 9월에 오픈 합니다.
-평상시 좌우명이나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좌우명은 긍정적인 마인드로 성실하게 살자입니다. 어떤 것을 바라볼 때 삐딱하게 보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렇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마음이 편해지는거같고 좋은일 또한 따라오는 것 같아요.
경기 용인시가 인구가 100만명이 넘다보니까 농업인들을 위해 소비촉진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약간의 신토불이 이런 풍토가 일어났으면 합니다. 용인시는 수지구와 기흥구가 격차가 되게 심해요. 이에 농사짓는 생산품목은 기흥구와 수지구에서 판매 할 수 있도록 장려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기반 조성을 균형있게 만들어서 다 함께 용인시가 발전하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NSP통신/NSP TV 김병관 기자, inspect1234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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