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NSP통신 최창윤 기자) =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조직위원장 김한)는 오는 7월 1일 오후 4시 한옥마을 소리문화관에서 ‘소리酒 담그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올 가을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 동안 열리는 소리축제의 개막을 100일 앞두고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행사다.
전주세계소리축제 김한 조직위원장과 박재천 집행위원장 외에 전라북도 각계각층의 인사와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리를 빛냈다.
흥겨운 풍물놀이로 문을 연 ‘소리酒 담그기 행사’는 고천문을 낭독하며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주신제를 올렸다.
이어 정성껏 준비한 재료로 전통적인 방식과 절차에 따라 소리주를 빚고 술항아리를 안쳤다.
소리주는 본래 호산춘이라는 가람 이병기 선생의 가양주로 앞으로 100일 동안 숙성된 소리주는 소리축제 개막 리셉션에 사용돼 전통주의 매력을 알리고 소리축제의 품격있는 향기를 전하는데 사용된다.
‘소리酒 담그기 행사’를 기념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명 국악인들의 축하공연도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다.
생황 연주가 김효영을 중심으로 이아람(단소)과 황혜진(가야금), 박경훈 작곡가(피아노)의 앙상블 연주로 전통의 멋과 우리 음악의 고품격 아름다움을 선사해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신동 소리꾼 ‘유태평양’이 수궁가 중 한 대목으로 흥을 돋우며 국악기 연주자 민영치(장구)와 신현식(아쟁)의 연주로 흥겨운 잔치를 이어갔다.
이후 주신제례를 올리고 난 음식과 전통주를 나누며 한옥의 정취 아래 자유로운 담화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해마다 소리축제를 100일 앞두고 진행되는 ‘소리酒 담그기 행사’는 한옥에서 전통 양식을 따라 진행하는 제례의식과 술을 직접 빚는 절차에 참여함으로써 품격 있는 전통의 멋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김회경 홍보기획팀장은 “축제 개막을 100일 앞두고 귀한 분들께 정성껏 담아 잘 빚어 내어놓는 술처럼 올해도 어김없이 깊고 진한 소리축제의 향기를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sp0223@nspna.com, 최창윤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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