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본부장 최덕률)는 매년 봄이 다가오는 2~3월이면 까치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전차선 합선사고에 따른 열차 운행장애를 막고자 매일 전차선을 순회하면서 까치집 제거에 나서고 있다.
1년에 한 번 집을 짓는 까치는 주로 2~3월에 새 집을 짓고 집도 견고해 허물기가 어려울뿐더러, 까치집에는 철사 등 다양한 이물질이 섞여 있어 전차선 사고의 요주의 대상이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가 작년 12월부터 이달 16일까지 전차선 위 까치집을 제거한 숫자만 452개에 이르고 있다.
연도별 제거 실적을 보면 2011년은 638개, 2012년 514개, 2013년 837개로 다시 증가 추세에 있어, 관계 직원들은 매일 도보 또는 열차를 타고 다니며 전차선 감시에 나서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제거 실적 452개 중 마산, 진주지역이 각각 200개, 78개로 전체 중 61.5%를 차지하고 있어 경부선쪽보다는 경전선쪽 전차선에 까치들이 많은 집을 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작년 연말에 마산~진주구간 경전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전차선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편, 코레일 부산경남본부 관계자는 “전기가 흐르고 있는 전차선로 ‘상부’에 있는 까치집이나 전차선로와 ‘1m 이내’에 있는 까치집이 제거 대상이며, 까치는 집이 없어지면 다시 그 자리에 집을 짓고 있어 재차 확인이 필요하다”며 “전차선에 까치가 둥지를 트는 것을 막고자 올해 들어 삼랑진, 마산, 진주 지역 등 총 59개소에 조류방지시설 설치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aegookja@nspna.com, 도남선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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