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의성군의회가 시·군민의 의견이 묵살되고 공론화 과정 없이 밀실에서 진행되는 행정통합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의성군의회(의장 최훈식)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적인 추진 방식을 지적하며 민주적 토대 위에서 경북·대구 행정통합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군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경북도와 대구시가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의 기본조건인 공동합의문에 명시된 의성군의 항공물류·항공정비 산업단지 조성 요구를 묵살하고 신공항 사업 추진에 갈등을 초래하는 상황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후 더욱 강력한 권력을 쥐게 될 대구경북특별시는 철저한 중앙집중적 발전을 꾀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시·군민의 동의 없는 밀실논의를 중단하고 대구경북신공항과 관련해 화물터미널 위치를 의성군의 건의안대로 반영하라”고 강조하며 시·군민의 뜻을 반영한 경북도의회와 대구시의회의 의결권 행사 등을 요구했다.
최훈식 의장은 “행정통합은 민주적 토대 위에서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시·군민의 의견이 묵살되고 공론화 과정 없이 밀실에서 진행되는 행정통합 추진을 중단하고 시·군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전문]경북·대구는 민주적 토대 위에서 행정통합을 추진하라
지난 10월 21일 ‘경북·대구 통합을 위한 공동합의문’이 발표되면서 경북·대구 통합이 가시화되고 있으나,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적인 추진 방식으로 인해 통합의 목적과 취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합의 과정에서 경북도와 대구시는 시·군과 내용을 공유하지 않고 의견수렴도 하지 않은 채 도지사와시장, 단 둘만의 논의로 일관했다.
이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 아닌가? 시·군의 의견이 배제된 경북·대구통합은 과연 무엇을 위한 행정통합인지 되묻고 싶다.
그동안 경북도와 대구시는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을 추진하기 위하여 약속한 공동합의문에 항공물류·항공정비 산업단지를 의성군에 조성한다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성군의 의견을 묵살하고 있고, 이로 인하여 신공항 사업 추진에 갈등을 초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보더라도 더욱 강력한 권력을 쥐게 될 대구경북특별시에서 “권역별 특색 있는 성장”,“지역내 균형발전”이라는 미명하에 철저히 중앙집중적 발전을 꾀하려 하지 않으리라고 누가 보장할 수 있겠는가!
이에 의성군의회는 경북도와 대구시가 통합 과정의 민주적 절차를 지키고 통합의 대의를 되새기기를 촉구하며, 공항 이전의 기본조건인 공동합의문의 내용을 당초 협의한 대로 조속히 추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하나, 경북도지사와 대구시장은 시·군민의 동의 없는 밀실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지역균형발전과 지방자치의 가치를 존중하라!
하나, 경북도와 대구시는 행정통합 이전에 대구경북신공항의 성공적인 이전을 위해 공동합의문 이행에 박차를 가하고, 화물터미널 위치를 의성군의 건의안대로 반영하라!
하나, 경북도의회와 대구시의회는 시·군민의 뜻을 반영한 의결권 행사로, 시·군민의 권리를 보장하라!
2024. 11. 14.
의성군의회 의원 일동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