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여울 기자 = 경기 광명시 치매안심센터가 지역 스타트업인 ‘청춘더하기’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치매 어르신 인지장애 예방에 나서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 치매 어르신들이 집에서 안전하고 자유롭게 인지 강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개인별, 능력별 맞춤형 방문학습을 확대해 진행하며 치매안심마을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맞춤형 방문학습의 하나로 스타트업 ‘청춘더하기’와 협약을 맺고 저학력 경증 치매 어르신 대상 프로그램을 3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청춘더하기 프로그램은 사계절을 비롯한 일상과 보이스피싱, 키오스크 등 노인의 사회활동에 도움이 되는 주제를 스토리 텔링으로 풀어가는 두뇌 훈련 콘텐츠에 기반을 두고 있다.
특히 대한치매학회 회장을 역임한 중앙대 병원 신경과 전문의 윤영철 교수가 검수한 학습지를 토대로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 등 국가자격증을 취득하고 소정의 교육을 이수한 선생님이 각 가정을 방문해 인지재활과 더불어 대상자의 정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보호자 A씨는 “남편이 치매 증상이 나타난 이후 성격 변화로 일체 사람과 만나는 것을 싫어하고 집에만 있어 점점 증세가 심해지며 우울증이 왔다”며 “그런데 학습지 선생님이 집으로 와서 말벗도 해드리고 그날그날 기분에 맞춰 남편을 따뜻하게 대해주니 차츰 마음의 문을 열고 표정이 많이 밝아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참여자 B씨도 “재밌는 문제들이 담겨 있어서 생각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게 된다”며 “요즘은 학습지 선생님을 기다리게 된다”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후의 변화를 설명했다.
윤영철 교수는 “청춘더하기는 언어력, 사회력 회복 등 치매의 진행을 지연시키고 증상을 경감시키는 내용의 커리큘럼을 시니어 문화에 맞춰서 인지장애 환자가 사용하기 쉽도록 제작한 것이 특징”이라며 “현재 콘텐츠를 임상적으로 검증하고 있는데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현숙 광명시 보건소장은 “치매 어르신에 친화적인 방문 인지 증진 학습을 통해 어르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가능한 한 오랫동안 머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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