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포항과 경주가 15개월째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15일 HUG에 따르면 경북 포항·경주와 대구 남구를 비롯한 경기 안성, 울산 울주, 강원 강릉, 충북 음성, 전북 군산, 전남 광양 등 9곳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적용 기간은 다음 달 9일까지다.
포항과 경주는 미분양관리지역 지정 요건이 강화된 지난해 2월부터 15개월 연속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이곳의 미분양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포항은 이달 현재 3447가구가 미분양 상태로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된 전국 9개 지역 가운데 미분양 규모가 가장 크다.
또 대구 남구의 올해 2월 말 기준 미분양 가구는 2232가구, 울주 1748가구, 음성 1603가구, 광양 1604가구, 경주가 1449가구다.
HUG는 미분양 세대 수가 1천가구 이상이면서 ‘공동주택 재고 수 대비 미분양 가구 수’가 2% 이상인 시·군·구 중 미분양관리지역을 지정한다.
미분양 증가 속도가 빠르거나, 미분양 물량이 계속해서 해소되지 않는 지역, 신규 미분양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곳이 대상이다.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되면 분양보증 발급 전 사전 심사를 받아야 하는 등 신규 분양 잣대가 까다로워진다. 신규 주택이 공급되는 것을 제한한 상태에서 미분양을 털어내라는 취지다.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회복세를 보이는 조짐이지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의 호재가 부족한 경기 외곽 지역에선 찬바람이 여전한 셈이다.
한편 대구에서는 남구와 함께 중구가 지난해 2월 이후 쭉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으나 미분양이 일부 해소되면서 이번 달부터는 관리지역에서 빠졌다. 올해 2월 말 기준 대구 중구의 미분양 규모는 997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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