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지난해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 초등학생 비만도가 2022년도 3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고질적인 운동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이제는 교육과정 차원의 개선방안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남국 국회의원(무소속, 안산시단원구을, 국회교육위 )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생 과체중 및 비만 비율이 2022 년 29.8%로 집계됐다.
지난해 결과는 2014년 20.6% 대비 무려 9.2% 상승한 수치로, 초등학생들의 과체중·비만율이 해를 거듭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각 학교급당 평균 학생 수가 20명대(2022년 교육기본통계 ▲초 21.1명 ▲중 25.0명 ▲고교 22.6명)임을 고려하면 한 반에서 적어도 6명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건강의 위험 요인이 되는 비정상적인 또는 과도한 지방축적 으로서 만성질환의 강력한 위험 요인 으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소아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기 쉬워 각종 질병에 노출되는 시기를 앞당긴다는 점에서 더욱 문제가 된다.
이처럼 초등학생 비만이 증가한 데에는 불규칙한 식습관 외에 고질적인 운동 부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초등학교 저학년인 1~2학년 시기에 신체적·심리적 그리고 행동적 발달이 대부분 결정되는 만큼 어린 나이 때부터 운동을 습관화하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교육계에서도 유사한 내용을 꾸준히 지적하며 초등교육 체육과정 보강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부분은 40년 동안 유지해 온 저학년(1~2학년) 통합교과목 ‘즐거운 생활 에 대한 개선이다. 이 과목은 체육을 미술-음악과 묶어 운영되는 수업으로 타과목과 수업시수를 공유하는 구조로는 체육시간의 확보를 장담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학교에서 초등 저학년을 가르치는 교사들 역시 ▲음악·미술·체육의 통합을 전제로 매번 프로그램을 새롭게 편성해야 하는 고충 ▲체육 단독수업을 진행할 경우 다양한 교구를 비롯한 체계적인 신체활동이 가능해져 전문성·집중도 향상 기대 등을 이유로 체육 시간의 개별 편성을 요청하고 있다.
또한 다른 국가들의 초등 1~2학년 교육과정을 보면 체육을 다른 과목과 통합해 교육하는 나라를 찾기 어렵다. 이미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는 체육 과목을 분리·독립한 형태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충분한 신체활동을 보장하고 있다.
김남국 의원은 “초등학교는 아이들이 학업·일상생활로 상당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다”라면서 “학교에서부터 신체활동을 충분히 보장함으로써 학생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건전한 활동습관을 키워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에서 2022년 개정 교육과정을 위시한 초등 저학년 신체활동 강화방안을 발표했지만 ‘즐거운 생활’ 통합교과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체육시간 확충과는 요원하다”고 지적하면서 “학업과 신체활동 모두를 균형 있게 고려하는 체계적인 체육교육 확립이야말로 공교육이 보여야 할 모범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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