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안양대학교(총장 박노준) HK+사업단은 ‘근대여행기에 나타난 동서양의 상호 경험과 인식’을 주제로 제11회 국내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경기도 안양시 프로젝트500타워 14층 안양대 HK+사업단에서 10월 7일 열리는 ‘제11회 국내학술대회’에서는 이정재 서강대 교수와 민정기 인하대 교수, 이성현 서울대 교수, 백광준 서울시립대 교수, 이화진 서울대 교수 등이 나서 근대 중국인들의 여행기에 나타난 동서양의 다양한 상호 경험과 인식에 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중점적으로 다루어지는 19세기 후반 중국인들의 서양 경험에 대한 기록은 16세기 이래 예수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천주교 선교 중심의 교류와는 다른 성격을 보여준다.
연구자들은 종교적 문화적 접촉의 단계를 벗어나 본격적으로 정치적 경제적 관계를 맺게 된 19세기 말, 중국 사절단과 개인이 오롯이 남긴 여행기록을 통해 중국 외부 세계에 대한 그들의 경험과 인식에 관해 논의한다.
학술대회 첫 번째 주제 발표에서 이정재 서강대 교수는 ‘장덕이의 두 번째 서양여행기 이술기(1868~9)에 대하여’에서 청나라의 외교관 ‘장덕이’의 서양 경험을 상세히 다룬다.
민정기 인하대 교수는 ‘왕도와 그리스도교’에서 제임스 레그 등 영국인 선교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중국에 그리스도교를 전파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또 역으로 중국 고전을 서양에 소개하는 데에도 협력한 중국인 ‘왕도’에 관해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이성현 서울대 교수는 ‘만유수록 삽도 소고 - 경험하지 않은 쟁소의 재현’에서 ‘왕도’의 영국 여행기록인 ‘만유수록’ 속의 삽도가 가진 의미를 탐색한다.
백광준 서울시립대 교수는 ‘19세기 중국사절단과 영국의 여가와 휴양’에서 중국사절단이 영국의 여가문화를 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이화진 서울대 교수는 ‘허지산(許地山)의 초기 단편소설 속 남양(南洋)’에서 근대 중국 소설가 ‘허지산’의 작품 속에 담긴 남양의 모습을 조명한다.
학술대회에서 발표되는 여행기록들은 추상화된 역사서술이나 사회과학적 접근에서는 놓치기 쉬운 당시 외교관과 민간인이 겪은 구체적 경험과 인식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간 서양과의 접촉을 추상적으로 또는 개념적으로만 접근했던 중국 근대사 연구의 한계를 넘어서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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