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포항시와 경상북도가 지역에 디지털 인재와 기업이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는 거점을 조성하기 위한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사업’ 에 본격 나선다.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사업’ 은 지역에 판교 테크노밸리에 준하는 디지털 혁신거점을 조성하기 위한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으로, 디지털 기업·인재로 구성된 디지털 생태계를 형성해 지역 주력산업의 디지털 융합을 지역 스스로 선도하고, SW·AI 기반 높은 부가가치의 디지털 신산업을 창출한다.
포항시와 경북도는 디지털 생태계 조성과 혁신거점 구축을 위해 지난 2021년부터 내실 있는 준비를 해왔다. SW 진흥 전담 기관 지정을 추진해 2021년 1월 포항테크노파크 부설기관인 경북 SW산업진흥본부가 소프트웨어진흥법에 의거해 과기정통부로부터 권역 거점 소프트웨어 진흥기관(이하 권역 거점기관)으로 지정·고시됐다.
권역 거점기관은 과기정통부로부터 지역을 위한 △ICT/SW 분야 정책연구 및 발전계획 수립 △ICT 사업 기획지원·성과관리 △인프라 연계 △산·학·연·관 협력 등의 업무 일부를 위탁 수행한다.
경북 SW진흥본부는 지난해 5월 SW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 6월 SW 품질 KOLAS 인정기관 지정됨으로써, 소프트웨어진흥법의 5개 지정 분야(진흥기관, 진흥시설, 진흥단지, 품질인증, 인력양성) 중 진흥단지(디지털 혁신거점)만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에는 디지털 혁신 현장으로 포항을 찾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윤규 2차관, 지역의 디지털 기업 및 R&D 기관 관계자들과 지역 디지털 생태계 형성 방안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포항의 디지털 혁신 인프라로 포스텍,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및 체인지업그라운드 등을 선보였다.
아울러, 포항시와 경북도는 지난해 5월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 방안 연구용역에 착수해 산업 생태계 실태조사, 타당성 검증, 입지 분석을 통해 거점 조성 비전과 전략을 도출했다.
연구용역 최종 결과에 따르면 경북은 제조산업이 지역 총생산의 41.9%를 차지하고 있고, 금속, 기계, 전자 등 전통 산업 외에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수소연료전지 등 신산업을 육성하고 있어 디지털 융합을 통한 효과를 가장 크게 볼 수 있는 지역으로 디지털 혁신거점 사업의 최적지며, 대표적 산업 융합형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분석을 토대로 사전 준비를 마친 포항시와 경북도는 디지털 혁신거점 사업 공모에 지원해 포스텍, 한동대 등 지역 우수 인재의 수도권 유출을 막고 인재 양성부터 취업·정착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며, 지역경제의 새로운 먹거리로 디지털 신산업 육성과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경북 제1의 도시 포항에 혁신거점 허브 조성 이후 향후 도내 지역 스포크 형성으로 디지털 생태계를 도내 시군으로 확장할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디지털 혁신거점을 조성해 디지털 신산업을 육성하고, 디지털 기업이 지역산업에 필요한 디지털 혁신 수요를 공급함으로써 주력산업과 디지털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공모 준비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지원’ 시범사업은 오는 3일부터 3월 31일까지 공모를 진행하며, 디지털 신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큰 지역의 입지를 디지털 혁신거점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초기 조성비를 지원한다.
NSP통신 조인호 기자 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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