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고양특례시 일산동구 정발산동, 중산 1·2동, 일산 2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엄성은 고양특례시의원이 23일 오전 개최한 제266회 고양시의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초등학생들의 위험한 등·하교 길을 만들고 있는 안곡초등학교 앞 육교 철거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유는 지난 2003년 개교한 안곡초등학교가 정문과 바로 연결되는 횡당보도가 없어 2006년 설치된 육교가 오히려 인도를 잠식해 초등학교 학생들의 등·하교 길을 위험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
이에 엄 의원은 “육교로 인해 5미터 남짓한 인도는 불과 1미터 정도의 협소한 길로 바뀌었다”며 “휠체어는 물론이고 자전거, 유모차가 지나가게 되면 통행의 불편을 넘어 위험하기까지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주 오는 보행자 또한 한쪽에서 기다려주지 않으면 원활하게 이동할 수도 없다”며 “육교 기둥에는 이렇게 ‘충돌 주의’라는 경고글씨가 붙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엄 의원은 “육교 설치 15년 후인 지난해 초,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약자들의 보행 안전 확보를 위해 안곡초 앞 횡단보도 및 신호등이 설치되었다”며 “이로 인해 (지금은) 육교를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아니 한 명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용자가 없으니 육교 관리에 대한 민원도 없었을 것이고 그래서 육교는 이런 상태로 방치되었다”며 “이제 안곡초등학교 앞 육교는 보행자의 통행에 불편과 위험을 주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엄 의원은 “세계적으로 이미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과 보행중심 도시조성 개념이 확산되었고 우리나라도 시대 흐름에 순응하며 전국적으로 보도육교를 줄이고 있다”며 “2030년에는 고령화 등의 흐름으로 향후 교통약자 인구가 점점 증가할 것이며 우리시도 예외일 수 없다”고 설명하며 위험한 안곡초등학교 앞 애물단지 육교 철거를 촉구했다.
한편 지난 2006년 안곡초와 연결하는 횡단보도가 없던 당시 설치된 육교가 횡당보도가 설치된 지금은 5미터의 도로 중 4미터를 잠식해 오히려 보행에 지장을 주는 위험한 시설물로 시급히 철거가 필요하다는 것이 엄 의원의 지적이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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