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올 시즌 경륜 네 번째 빅 매치인 제12회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이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광명 벨로드롬에서 펼쳐진다.
출전이 유력한 선수는 경륜계 간판스타 정종진을 비롯한 전반기 돌풍의 주역들로 얼마 전 당당히 슈퍼특선반(SS반)에 진출한 양승원과 정해민이 대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데뷔 후 가장 절정의 기세를 과시중인 부산과 세종의 간판 김희준, 김관희와 전북의 에이스 최래선이 뒤를 받치는 모양새다.
관심을 모으던 랭킹 1위 임채빈 그리고 지난 4월 스포츠조선배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던 전원규는 대상경주 출전 주선 주기(배분) 등에 따라 이번 명단에선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61연승 기록과 함께 데뷔 후 대상경주 무패를 기록 중인 임채빈이 빠진 것이 아쉽지만 한편으론 독보적 우승후보가 사라짐으로서 나머지 2인자들의 불꽃 튀는 승부가 더욱 흥미진진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에 몇몇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2위 자리도 위태, 정종진 우승 절실하다
경륜 황제의 자리가 마치 영원할 것 같았던 정종진은 임채빈의 등장과 함께 권좌를 내줘야만 했으며 지금까지 만난 네 번의 대전에서 모두 패했고 설상가상 전반기 출전 공백으로 SS반 자리까지 내줘야만 했다.
그 사이 새로운 얼굴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자칫 여기서도 무너진다면 이제 한물간 선수로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그만큼 이번 대상의 우승 트로피는 정종진에게 너무도 절실하다.
다행인 것은 최근 임채빈과의 대전에서 한차례 자력승부로 버텨 입상했고 직전에는 1000분의 1초 가량으로 아쉽게 밀렸었다는 점에서 초반 멀게만 느껴졌던 임채빈과의 간극이 좁혀지는 모양새다. 건재감은 최근 경기 내용으로 확실하게 증명했던 셈이다.
여기에 그랑프리 4회 연속과 더불어 상금왕, 대상 최다승의 관록을 무시하기 어렵고 이번 대상 준비도 그 누구보다 철저했다.
협공을 도모할 수 있는 수도권도 친분 선수들이 많다는 점도 정종진 만의 장점중 하나다. 이쯤 되면 우승후보 1순위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다만 지나친 중압감은 스스로를 괴롭힐 수 있어 막판까지 집중력을 잘 유지하는 게 관건이며 특유의 경험치와 노련미가 필요한 시점이다.
◆내친김에 정종진부터 잡자…초절정 기세 양승원과 정해민 강력도전
너무도 강력해 벨로드롬의 타노스로 불리는 임채빈에게 유일한 1승을 거둔 양승원은 공교롭게도 이때를 계기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마침내 꿈에 그리던 SS반까지 진출했다.
양승원은 매력이 많은 선수다. 연대세력 없이는 사이클 특성상 정상의 자리에 올라서지 못한다는 불문율을 깬 선수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선수층이 두터워진 시기 유사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충북지역의 자존심이다. 다양한 전술이 가능해 늘 상대를 긴장시키고 상황에 따른 대응능력 또한 일품인 선수다.
다만 큰 경기 특히 결승에 진출했을 경우 또 연대세력 부재가 예상되는 만큼 초반 적절한 위치 선정을 통해 체력 부담을 줄이고 막판 임팩트를 확실하게 가져가는 것이 관건으로 분석된다.
정해민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명이다. ss반 진출의 기세를 살려 정종진도 잡고 대상 우승까지 노린다는 복안이며 자타공인 경륜계 스트통맨으로 통하는 정해민의 파워는 그야말로 최상급이다.
역시 다양한 전술이 가능해 경쟁자들이 연계를 선호하는 타입인 데다 수도권을 비롯한 타 지역 선수들과도 두루두루 친분을 나타내고 있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유독 큰 경기에 임할 때의 중압감이 커 잦은 실수를 남발한다는 점이 아쉽다. 쓸데없는 힘 낭비와 복잡한 생각을 버리고 기회가 오면 지체 없이 승부를 볼 줄 아는 공격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위 두 선수 못지않게 최근 절정의 기세인 김희준, 김관희 역시 실력적 차이는 종이 한 장에도 못 미친다는 평가다.
작은 기회가 찾아온다면 얼마든지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다크호스들인 것이다. 역시 호시탐탐 반란의 기회를 꾀하고 있다.
찬스에 강한 정재원, 정재완 등은 강자들이 초반 접전을 펼칠시 내 외선의 틈을 파고들며 2,3착 기회를 엿볼 수 있어 이들이 결승에 진출한다면 특히 중·고배당 마니아들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스포트라이트는 우승 선수의 몫이지만 팬들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들어주는 선수는 2, 3착 선수들의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경륜 예상지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정종진이 우승후보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나 임채빈의 등장과 함께 그 위상이 예전 같지 않은데다 도전세력들의 사기가 하늘을 찌를듯해 그동안 임채빈 중심의 후착 찾기 성향이던 이전 대상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를 것”이라며 “스포츠조선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원규처럼 그 주 컨디션이 좋거나 기습 능력을 가진 선수, 상황에 따라 마크 전환에 능한 테크니션들의 반란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한편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과 연계해 ‘온라인 발매 1주년 기념 스피드-펍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광명스피돔에 입장하는 고객에게는 시원한 무알콜 주류(맥주)가 제공되고 경륜경주에 연속으로 적중한 고객에게 기념품이 주어지는 베팅 프로모션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아울러 스피드온 신규 가입자 전원에게 마일리지(2000원)를 제공하고 기존회원 중 매일 10만원 이상 베팅한 고객 100명(선착순)에게도 5만원의 마일리지 혜택이 주어지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또한 경주사업총괄본부는 팬들의 궁금증 해소와 다양한 정보제공을 위해 향후 대상경주 등 빅 매치에 출전하는 특선급 선수들의 명단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전에 공개할 예정이다.
NSP통신 김종식 기자 jsbio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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