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경기 수원시(시장 염태영)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일회용품 등 생활쓰레기가 큰폭으로 증가하자 환경오염 예방과 자원재활용을 높이기 위해 쓰레기와의 전쟁을 펼친 전투기록과 올해 정책을 담은 백서 ‘미래를 향한 폐기물과의 동행’을 발간했다.
12일 시에 따르면 처음 제작한 ‘쓰레기 백서’는 지난해 시가 추진한 쓰레기 감량 정책, 성과를 담은 ‘2021년 되돌아보기’와 올해 추진할 정책을 소개하는 ‘2022년을 준비하며’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2월 22일부터 자원회수시설로 반입되는 생활폐기물을 대상으로 샘플링(표본 검사) 해 반입 기준에 미달된 쓰레기를 배출한 동과 공동주택단지는 ‘생활쓰레기 반입 정지’ 처분을 내리는 강력한 쓰레기 감량 정책을 추진했다.
강력한 감량 정책으로 매년 증가했던 소각용쓰레기 발생량이 전년보다 9.9%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 반면 자원순환센터로 반입된 재활용 쓰레기는 전년보다 9.4% 늘어났다.
이와 함께 ▲수원환경컵 큐피드(cupid) 제작·보급, 사용 캠페인 ▲다회용 수송 포장재 사업 ▲단독주택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제도 시행 ▲자원관리도우미 운영 등으로 일회용품 발생량은 줄이고 쓰레기 재활용은 늘렸다.
시가 2020년 전국 최초로 시작한 ‘청소차량 배기관 수직상향 전환 시범 사업’은 우수사례로 인정받아 환경부의 ‘환경미화원 작업안전가이드라인’에 소개됐다.
청소 차량 배기관 상향 전환 사업은 청소차량의 배기관을 차량 뒤편 바닥이 아닌 조수석 뒤에 수직으로 설치해 배기가스를 차량 위로 배출하도록 하는 것으로 환경관리원의 작업 환경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자원회수시설에서 쓰레기를 소각할 때 발생하는 증기열을 활용해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민간 발전사업을 유치해 지난해 말 시운전을 시작했다. 연간 전력 생산량은 3만6100㎿h에 이른다.
모바일 대형폐기물 수거 서비스 운영업체와 협력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대형폐기물 수거를 신청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고 지난 11월에는 공동주택단지에서만 사용했던 음식물쓰레기 RFID 종량제기기를 일반주택지역 15개소(20대)에 시범 설치했다.
시는 올해 추진한 쓰레기 감량 정책을 자체 평가해 개선할 점을 도출했다.
정책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2022년에는 ▲생활폐기물 감축을 통한 청결도시 조성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선도도시 구현 ▲안전한 폐기물 처리 시설 구축 ▲안전하고 깨끗한 선진화장실 문화 조성 등을 비전으로 설정해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또 ‘수원특례시’ 출범에 발맞춰 환경관리원 근무복, 청소차량, 청소장비 등 청소 업무 관련 장비·시설의 디자인을 개선하고 더 효율적인 청소행정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가로 청소에 필요한 청소 장비 종류와 수량, 청소 근로자 1인당 작업 구간 등 청소업무 운영 방식을 진단한 후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의 청소 운영 실태를 비교·분석해 수원시 특성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부터 ‘쓰레기 백서’를 매년 제작해 청소 행정의 주요 성과를 기록할 예정이다. ‘미래를 향한 폐기물과의 동행’은 시청 각 부서와 사업소, 4개 구 생활안전과, 각 동행정복지센터 등 내부 기관에 배포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지난해 강력한 생활폐기물 감량 정책을 추진해 소각용쓰레기 발생량을 10% 가까이 줄이는 성과를 거뒀지만 여전히 관리자가 없는 공동주택 지역의 쓰레기 혼합 배출 문제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하며 “어느 곳에서나 쓰레기를 올바르게 분리배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올해는 더 내실 있게 청소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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