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김성철 기자 = 100% 국산원료를 사용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 품질의 김치를 생산, 값싼 수입산 김치에 당차게 도전장을 내민 전남의 30대 청년 여성들이 있어 화제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7월 나주 동강면에서 창업한 김광일(37) 농업회사법인 문스팜 대표와 지난해 2월 목포시 대양산단에 창업한 공훌(36) 농업회사법인 신세계F&B 대표가 주인공이다. IT세대인 이들의 패기와 열정이 전남 김치산업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이들은 집에서 먹던 어머니의 손맛과 양념비법을 전수해 김치를 산업화하고, 김치 원료를 100% 국산만 사용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위해요소 중점관리(HACCP)와 전남도지사 품질인증을 획득하고, 포기김치와 백김치, 갓김치 등을 남도장터, 11번가, G마켓 등에 비대면 온라인 판매 중이다. 이중 배추김치는 5kg당 1만 8000원에 판매한다.
김치를 본격 생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매출액은 9100만 원이었으나, 올해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총매출액의 2.2배인 2억 원을 초과했다. 연말까지 매출액 5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년간 식당을 운영하면서 손맛이 좋기로 소문 난 어머니와 함께 생산해 고정고객이 늘고 있다”며 “100% 국산원료만 사용해 안전성은 물론 품질과 맛도 일품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공 대표는 아버지와 5년간 농산물 유통회사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2월 절임배추와 김치 등 생산을 위한 자동화 시설을 갖춰 창업했다. 배추와 마늘, 고추, 무, 양파 등은 신안지역 농가와 계약재배해 확보하고 있다.
올해 2월 위해요소 중점관리와 여성기업 인증을 마치고, 3월부터 본격적으로 김치, 절임배추, 열무, 파김치 등 생산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치명가 고담채’ 브랜드로 학교 급식, 도소매업체에 납품하고 전남도의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인 남도장터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에서 판매한다.
공 대표는 “창업하기 전 3년간 전국의 대표 김치 생산시설을 견학하고 시장조사와 고객별 기호도, 판로처 확보까지 꼼꼼히 준비했다”며 “깔끔하고 개미진 맛을 내는 전남 최고 품질의 맞춤형 김치를 생산해 올해 10억 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하춘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전남의 김치산업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생산시설과 생산비 절감 설비 구축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내수시장은 물론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김성철 기자 kim77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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