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축산경마산업비상대책위원회(축경위)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다.
21일 축경위는 ‘경륜·경정, 복권, 토토 다하는 온라인 발매, 경마만 못하게 하는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즉각 퇴진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17일 서울조교사협회 임원실에서 비대위 회의를 통해 ▲온라인 마권 발매 법제화를 위한 소속단체가 적극 동참한 국회 및 관계단체 성명 발표 및 향후 집회 시위까지 추진계획 ▲6·23 국회 소회 개최 예정에 맞춰 6.21~6.23 국회 앞 시위 계획 ▲성명서 제작 보도자료 배포 및 국회, 국무조정실, 농림부 등 전달 ▲6.23 소위원회 부결 시 별도 일자 지정관련단체 다수 참여(경마중단불사) 집회 추진 등의 의견을 전했다.
비대위 회의에는 서울마주협회, 서울조교사협회, 내륙말생산자협회, 서울기수협회,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전국마필관리사지회 등이 참여했다.
축경위는 “코로나19로 지난해 2월 23일부터 경마가 대책없이 중단됐고 이로 인해 말산업의 급격한 붕괴, 판로가 막힌 경무자 생산농가의 부도와 승마를 비롯한 부대 산업들 역시 빠르게 붕괴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영국, 프랑스, 호주, 미국, 일본, 홍콩 등 우리나라보다 코로나19 방역 역량이 떨어지는 나라들은 온라인 마권발매를 통해 말산업의 붕괴를 막아 정상적인 경마가 시행되고 있지만 대한민국은 지난해에만 6조5000억원의 피해가 발생됐다”고 밝혔다.
이에 “김승남, 윤재갑, 정운천, 이만희 의원이 온라인 발매를 허용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으나 농림축산식품부의 반대로 해당 상임위 법안심사소위조차 통과하지 못했다”며 “23일 상임위 법안심사소위에서 공청회만 연다고 하여 말산업 종사자들의 분노가 치솟는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 축경위는 “경마보다 사행성이 강한 복권은 물론이며 토토 역시 온라인 발매를 시행하고 있으며 복권방, 토토방, 편의점, 가판점 등 전국 7000여 개소가 넘는 발매소에서 국민들이 복권과 토토를 쉽게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마의 발목을 잡던 경륜·경정도 지난달 국회에서 온라인 발매 법안이 제정됐다.
특히 축경위는 “말산업 관장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가 과거의 정책을 망각한 채 의무를 내팽개치고 오히려 규제에 앞장서고 있고 경마산업 관장 부처를 문화체육관광부로 환원시키자는 볼멘소리까지 터져 나온다”고 했다.
이에 말산업 관련 단체로 구성된 축경위는 현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단체행동에 나설 것을 청명한다며 말산업 붕괴의 책임이 관장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에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고 강조했다.
뿐더러 경마보다 사행성이 높은 경륜·경정도 온라인발매 법률안을 문화체육관광부는 통과시켰다며 국회 계류중인 온라인마권발매 부활 법률안을 하루빨리 제정할 것을 농림축산식품부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말산업을 발전시켜야 할 농림축산식품부가 오히려 말산업 붕괴의 주범이 되고 있고 국회를 찾아가 온라인마권발매 부활 법률을 제정해달라고 앞장서서 하소연해도 모자를판에 오히려 방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매년 2000억원 가까이 출연되던 축산발전기금 역시 사라져 일반 축산농민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가장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스포츠로 세계적으로 공인된 경마를 규제하는 몰상식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경륜·경정 온라인 발매 법안 제정이 이뤄진 상황에서도 말산업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헛발질이나 하고 있다고 강하게 질책하며 퇴진을 요구했다.
아울러 정부와 국회에게 철저한 반성을 요구하며 말산업 붕괴를 막을 수 있는 온라인 마권발매 부활을 즉각 시행하라고 주장했다.
축경위는 성명서의 요구 사항이 지켜지지 않을 시 생존권 사수를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을 피력했다.
이번 축산경마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내륙말생산자협회, 제주마생산자협회, 한라마생산자협회, 서울마주협회, 부산마주협회, 제주마주협회,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 부산경남조교사협회, 제주조교사협회, 한국말조련사협회, 한국경마기수협회,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동조합, 축산관련단체협의회, 한국마연구회, 한국경마미디어연합,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동조합 서울지부, 제주지부,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부산경남경마공원노조 18개 단체가 함께 했다.
NSP통신 김종식 기자 jsbio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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