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김성철 기자 = 광양시가 동심 가득한 5월 동화작가 정채봉의 따뜻한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정채봉 문학테마길’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의 안데르센으로 불리는 동화작가 정채봉은 ‘오세암’과 ‘초승달과 밤배’ 등 섬세한 작품들로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로부터도 사랑받고 있다.
정채봉은 초등학교 3학년 때 할머니 손을 잡고 광양으로 이사 와 광양동초, 광양중학교, 광양농고(현 광양하이텍고)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정 작가는 훗날 광양농고 시절, 도서실 청소 당번을 하며 세계 고전을 섭렵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쓴 수백 통의 편지가 습작의 시작이었다고 고백했다.
정채봉을 창작의 길로 이끈 광양 읍내에는 그가 문학의 꿈을 키우던 골목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정채봉 문학테마길’이 있다.
문학테마길에는 ‘해송 타는 내음’, ‘눈꽃’,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눈 감고 보는 길’, ‘정채봉을 품다’ 등 감성 어린 공공미술 작품들이 설치돼 있다.
또한 작가의 생애와 작품을 엿볼 수 있는 ‘정채봉 작가의 방, 빈터’는 정채봉 작가의 시에서 이름을 따온 곳으로 필사공간, 애니메이션 영상공간 등을 갖춘 쉼터다.
작가 타계 20주기를 맞은 올해 아이들과 손잡고 함께 걸으며 작가의 숨결을 느끼고 동심을 되찾기에 적합한 공간이다.
박순기 관광과장은 “나이가 들면서 지켜야 하는 것은 동안(童顔)보다 동심(童心)이라던 정채봉 작가의 말은 울림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정채봉 문학테마길과 그의 작품이 아이들과 공감하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친 마음에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NSP통신 김성철 기자 kim7777@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