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9월 13일부터 2주에 걸쳐 진행된 켄터키 킨랜드 9월 당세마 경매가 25일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총 4272마리가 상장돼 2481마리가 새로운 마주를 만났다. 낙찰총액은 2억 490만달러(한화 2988억)에 달한다.
보통 킨랜드 9월 당세마 경매는 세계 더러브렛 경주마 산업의 지표로 평가된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더러브렛 산업은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열린 36개의 전 세계 경매시장을 살펴봤다.
36개 경매시장 중 전년대비 낙찰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경매는 4월 21일에 전북 장수에서 진행된 내륙 국내산마 경매였다.
전년대비 낙찰률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시드니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온라인으로만 경매를 시행했다. 코로나19가 한창 성행할 때 온택트로 발빠르게 변경해서 구매자들의 경매 참여를 간편하게 만들었다.
클릭 몇 번으로 방 안에서 입찰이 가능했기 때문에 마주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구매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수요자 중심의 시스템 변화로 수요를 이끌어낸 좋은 사례다.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된 킨랜드 9월 당세마 경매는 낙찰률이 전년대비 26.5% 감소했지만 총 낙찰금액으로는 36개 경매시장 중 1위를 기록하며 전체 경매시장을 견인했다.
렉싱턴 주의 ABC 방송사인 WTVQ는 이번 9월 경매가 켄터키 생산농가에게 중요한 경제적 가치를 가져다주었다고 평했다.
킨랜드 판매운영본부의 제오프리 러셀은 “지난해가 워낙 시장이 좋았고 금년은 코로나19와 이동제한 영향을 받은 것은 분명하지만 다양한 수요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했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둘째 주 경매성적이 좋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경매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미국 내를 넘어 전 세계 수요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영국, 일본, 캐나라, 스페인 등지로부터 1857건의 응찰이 이루어졌고 126마리의 경주마들이 세계 각지로 집을 옮겼다. 온라인 최고가는 82만5000달러(한화 9억 6822만원)이었다.
현재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미주 대륙의 국가들은 온라인 발매를 기반으로 무관중 경마를 시행하고 있거나 일부 유관중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경마가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경매시장도 코로나19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다.
반면 한국의 경마 재개는 요원한 상황이다. 그 영향으로 9월 8일에 열린 제주 2세 국내산마 경매는 낙찰률 4.1%로 36개 경매시장 중 가장 낮은 낙찰률을 기록했다.
총 낙찰금액도 6600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9월 1일부로 ‘무고객 경마’가 중단되며 언제 경마가 재개될지 기약이 없기 때문에 마주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결과로 보인다.
더러브렛 경주마 생산 농가는 금년 경매 불황으로 연말 기준 약 100억 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된다.
NSP통신 김종식 기자 jsbio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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