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구정준 기자 =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산업 전반에 ‘비대면’이란 키워드가 붙는 가운데, 드론을 활용한 무인 운송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 최근 한 예능 프로를 통해 포착됐다. 지난 5일 SBS의 인기 예능 정글의 법칙 in Wild Korea 편에서 초대형 드론 3대가 무인도에서 생존 미션을 수행 중인 출연진에게 생존 물자를 전달해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ENORD가 개발해 선보인 드론 3대가 이날 운반한 물품은 거친 해풍이 이는 무인도를 날아 갯벌에 사뿐히 착륙해 출연진에게 필요한 물, 음식, 천막 등을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순수 기술력으로 탄생한 이 드론의 활약은 사람과 차량의 출입이 어려운 지역에 향후 운송, 방재 산업 등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았다.
농업이 발달한 전남 지역에 소재한 ENORD는 농업용 ‘K드론 A1’을 상용화해 농약 살포 업무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 올초에는 나주시 빛가람동에서 코로나 19 방역활동을 수행한 바 있다.
한편 ENORD를 비롯해 도내 드론 산업 관련 기업 13곳을 지원하고 있는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준근, 이하 ‘진흥원’)은 ‘산업용 드론 기업 육성을 위한 기반 구축 및 실증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며 ▲산업용 드론 현장실증 지원 ▲드론 기업 사업화 지원 ▲드론 시제품 제작지원 3개 분야에 약 11억 원을 투입해 드론 산업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작물 재배면적 모니터링’, ‘해안 및 갯골 3차원 정밀지도 작성’, ‘환경 모니터링 첨단화 시스템’ 등의 사업은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이 빠르게 상용화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종사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현재 우리 지역 드론 산업은 순수 국내 기술을 활용한 드론 제작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며, “섬과 갯벌이 많아 사람의 접근이 쉽지 않은 전라남도는 우리 드론 기술 역량을 시험하기에 최적지이다. 이 같은 환경을 발판으로 더 많은 실증 시연 및 기술 개발 지원으로 드론 배송 및 다양한 분야 상용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NSP통신 구정준 기자 gu282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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