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고양시 공무원 사회가 이재준 고양시장의 선거부정 이행각서 사건에 이어 구석현 노조위원장의 배임·횡령이 드러나며 충격에 휩싸였다.
현재 고양시청 내부 인트라넷 무명게시판에는 구석현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공무원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현재 구 위원장은 “여러분의 사랑과 용서를 보여주신다면 앞으로 모든 공무원 및 조합원 여러분께 사랑과 존경으로 보답하겠다”며 “언론에 보도된 내용 중에 사실이 아닌 내용도 있다”고 즉각 사퇴하기 보다는 “자숙의 기간을 갖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고양시에 공무원노조가 설립되기 전인 지난 2017년부터 고양시의 비리행정을 감시해오고 있는 고철용 비리척결본부장은 “구석현 위원장이 노조 불모지인 고양시에서 노조를 설립한 공적은 있으나 배임·횡령은 엄중한 범죄임으로 노조위원장직을 즉각 사퇴해야 하고 고양시 공무원 노조를 보호하기 위해 노조에서도 탈퇴하는 것이 맞다”고 조언했다.
한편 고양시공무원노조는 지난 6월1일부터 6월 22일까지 노조에 대한 회계감사를 실시해 구석현 노조위원장이 ▲일본출장길에 노조와 상관이 없는 식물관련 도서비용 11만9000원 ▲2019년 지급된 초과근무수당 1032만8610원이 현업으로 지급됐으나 지문인식이 아니라 수기대장으로 관리돼 부정초과근무로 의심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됐다.
또 회계감사결과 구석현 위원장은 공용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해 배임죄로 확인됐고 공노총 부위원장 후보 경선 당시 조합예산으로 지출한 문자비용 100만원은 선거후 공노총으로부터 돌려받았지만 이를 노조에 반환하지 않았다가 노조임원들의 이의제기에 반환한 행위는 횡령으로 확인됐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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