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코로나19로 인해 경정의 휴장기가 길어지며 선수들의 경주감각을 염려할 수도 있겠지만 선수 개개인이 이전까지 부족했던 부분을 짜임새 있는 훈련 계획을 세워 보완해 나가는 시간을 가졌다.
그 결과물을 연습 경주를 통해 확인했는데 적극적인 스타트와 1턴 공략을 통한 순위권 경합이 실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박진감이 넘쳤다. 경정 팬들은 아직 확실한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재개장이 된다면 한 차원 높은 질적인 경주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명불허전(名不虛傳)
2019시즌 상금왕을 차지하며 1기를 대표하는 이태희(A1 50세 시즌 1승)와 다승왕(43승)을 거머쥐며 현 경정 최강자로 손꼽히는 심상철(7기 A1 39세 시즌 10승)은 스타트 집중력과 노련한 1턴 전개를 통해 경기를 주도하며 경정의 투톱 자리를 확실히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 최고에 도전하는 선수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선수는 최근 스타트 기복으로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기록 중이던 김종민(A1 44세 시즌 2승), 김효년(A2 47세 시즌 1승), 어선규(A1 43세 시즌 3승), 유석현(A1 35세 시즌 2승), 조성인(A1 33세 시즌 2승) 등도 연습 경주에서 보여준 안정적인 경기력이라면 이태희와 심상철을 위협할 강력한 도전자라 할 수 있겠다.
◆ 주목할 중위권 선수들
편성에 따라 축으로 인기를 모으는 중위권 선수 중에 박석문(2기 B2 58세), 김현철(2기 A1 50세 시즌 3승), 서휘(11기 A2 35세 시즌 4승), 김완석(10기 A1 39세 시즌 1승), 김응선(11기 A1 36세 시즌 3승), 한성근(12기 A1 34세 시즌 1승), 박원규(14기 A1 28세 시즌 3승) 등은 시즌 초반 개인 성적에서 알 수 있듯이 쾌조의 컨디션으로 연습 경주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상위권 선수를 위협하는 존재감을 보였다.
◆ 실전에 강한 선수
연습 경주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선수들도 다수 있다. 그중 손제민(6기 A2 39세 시즌 4승), 최광성(2기 A2 47세 시즌 3승), 정주현(8기 A2 37세 시즌 2승), 기광서(11기 A2 37세 시즌 2승) 등은 시즌 2승 이상을 거두며 실전 경주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어 주목해야겠다.
◆ 괄목상대[刮目相對]
말 그대로 갑자기 몰라볼 정도로 기량이 급성장한 신인급 선수들이 되겠다. 이인(15기 B1 34세), 홍진수(16기 B2 28세), 박민영(15기 B2 25세), 하서우(14기 B2 27세) 등은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겠지만 연습 경주에서 보여준 스타트 집중력과 적극적인 1턴 공략을 통해 강한 승부의지를 보여준다면 실전 경주에서 이변의 핵이 될 수 있어 출전 경주에서 면밀히 체크할 필요가 있겠다.
이서범 경정고수 전문위원은 “한 번의 연습 경주를 놓고 그 선수를 평가한다는 것은 무리수이지만 휴장기간 선수들이 본인의 취약부분을 찾아 개선하고 연습 경주에서 감각을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경주가 재개된다면 출전 회차에서 배정받은 모터 기력과 지정훈련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베팅에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NSP통신 김종식 기자 jsbio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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