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최병수 기자 = 내년 2월 학사 학위를 받는 이종걸(24)씨. 4년 전만해도 그는 일하면서 학업을 계속할 수 있을 줄은 미처 꿈꿀 수 없었다.
대중금속공업고(이하 대중금속고)를 졸업하고 대구 성서공단 강소기업 연구소에 취업한 그가 일하면서 대학 진학의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3+2+2프로그램'이 덕분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종걸 씨는 이 프로그램 1호 배출자다.
그는 “나도 대학공부를 한다는 게 제 자신에게 뿌듯했고 일반 대학에 진학한 친구들에게 뒤처진다는 생각이 안 들어 좋았다. 지도해 준 고교 은사님과 영진사이버대, 금오공대 교수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일학습병행제’의 하나인 ‘3+2+2’(고등학교 3년+사이버대 2년+4년제대 편입 2년)프로그램은 대중금속고와 영진사이버대가 협력해 탄생했다.
기업에선 신입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특성화고 졸업자에겐 회사 근무하면서 대학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가며 자기계발에 나설 수 있다.
또 고용주 입장에선 업무 공백 없이 직원 전문성을 높일 수 있고 비용도 부담이 없어서 좋으며, 이 프로그램 운영비는 중소벤처기업부와 대구시가 일정 부분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대중금속고 관계자는 “우리 학교와 영진사이버대가 운영하는 3+2+2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취업과 대학 학위를 동시 해결하는 것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영진사이버대는 '특성화고와 사이버대학 일반 대학이 계약학과로 이어지는 진로 로드맵이 학생 본인의 학구열과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대학과 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고 이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실제로 영진사이버대 컴퓨터정보통신학과를 내년 2월 졸업하는 졸업예정자 중에 4년제대 편입에 나서는 일학습근로자는 13명이 된다. 그만큼 인기가 높다는 얘기다.
전병현 영진사이버대 컴퓨터정보통신학과장은 “학과의 특성화 사업인 성인학습자 주문식교육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 AI관련 교육 등을 통해 특성화고 및 산업체 재직자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적극 운영해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를 육성하도록 그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최병수 기자 fundcb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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