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박광석 기자 = 부산근대역사관(관장 나동욱)이 내년 1월 29일까지 근대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 ‘경성, 1930-이방인의 순간포착’이란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지난 1930년대의 경성관련 사진엽서 지도 관광안내책자 등을 통해 옛 서울의 기억을 되새겨 일제강점기의 근대역사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이며 무료로 진행된다.
1392년 이래 500여년간 조선과 대한제국의 수도였던 한성부는 1910년부터 일본인의 손에 의해 일제 식민지의 행정중심지인 경성부로 바뀌게 됐다.
경성시기(1910~1945)는 일제강점기라는 역사의 굴레 속에서 시작되긴 했지만 한국 근대사에 있어서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던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전시를 1930년대의 경성에 초점을 맞춘 것은 이 시기가 문화사적으로 가장 풍요로웠던 시기이자 조선총독부에 의한 관광산업이 활발했던 시기로 건축사적으로 많은 자료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경성 시가지와 도로 남대문과 같은 전통적인 건축물 조선총독부와 경성부청 같은 관공서 건물 은행과 회사 학교와 병원 백화점과 영화관 경성역 등의 기차역과 일본 신사 등 여러 이미지들이 적절하게 구성돼 있다.
이러한 웅장하고 화려한 이미지의 ‘경성’이라는 대도시 탄생을 통해 식민지 발전상을 홍보하고자 하는 일제의 식민통치 의도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암울한 시기 힘든 삶을 살았던 우리 선조들의 아픔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좋은 역사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시내용은 부산박물관과 서울역사박물관이 수집해 온 경성이미지를 △경성사람과 경성의 거리 △경성의 공공시설 △경성의 교통시설과 다리 △경성의 문화시설 △경성의 상공업시설 △경성의 궁궐과 성곽’등 6개 테마로 구분해 연출했다.
주요 전시유물로는 △경성역 건물 ‘사진엽서’ △일제강점기의 ‘경성 전차 및 버스 지도’, ‘경성관광안내 리플릿’등 30여점과 조선총독부 건물 등 90여점의 사진자료가 전시돼 일제강점기 1930년대의 경성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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