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경륜 선수들은 선수 개개인마다 특화된 훈련법이 존재한다.
과거 초창기 경륜 선수들은 팀 훈련 위주로 팀에서 짜놓은 스케줄대로만 훈련을 실시하곤 했으며 현재도 대부분의 경륜 선수들은 팀 훈련을 기본 훈련 프로그램으로 두고 있다.
이는 도로 단체 훈련과 단체 피스타 주행 훈련 및 인터벌 훈련 등을 실시할 경우 서로에게 자극을 주게 돼 많은 경륜 선수들이 팀 훈련을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2, 3년 전부터는 팀 훈련 외에 본인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개인 훈련을 별도로 실시하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무조건 훈련 량을 늘리는 단순한 방법이 아닌 과학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채택해 기량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끔 특화된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김포팀 정정교 선수를 꼽을 수 있다. 정정교는 데뷔 초 선행 일변도의 단순한 작전에 주력해왔다. 몸싸움이나 조종술 등이 부족하다 보니 앞선에서 주도하는 작전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1년 사이 본인의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보완하는 한편 훈련량도 급격하게 늘리며 순발력과 파워를 보강하는데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정정교는 전천후형 강자로 발돋움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김포팀 선수들은 수도권을 이끌 차세대 주자로 정정교 선수를 꼽을 정도로 이미 그는 강자 반열에 올라선 모습이다.
세종팀의 임치형 선수도 본인에게 필요한 맞춤 훈련을 통해 기량을 업그레이드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1KM 독주 출신으로 지구력은 우수했으나 스피드가 부족했던 임치형 선수는 팀원들과 순발력을 보강하는 한편, 스피드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해왔다.
사실 가속력이 필요한 단거리 종목인 경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퍼트 능력이 우수해야 하며 스피드를 업그레이드하는 것 또한 필수적인 훈련과정이다. 따라서 임치형 선수는 데뷔 이후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부분들을 보완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한 노력 덕분으로 임치형 선수는 최근 강력한 주도력과 향상된 단 스피드를 통해 특선급 강자로 급부상 중이다. 특히 지난 6일 일요일 특선급 결승 경주에 출전해 특유의 선행력을 앞세운 과감한 작전을 통해 강자들을 따돌리며 쌍승 404.4배라는 대박을 터트렸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큰 경기에서 강자들에게 밀리며 자신감을 잃었던 임치형 선수가 결승 경주 우승을 통해 자신감을 찾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향후 대어급 선수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형완도 김포팀 선수들과의 단체 훈련 외에도 근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웨이트 훈련을 실시하는 등 특화된 훈련 방식을 고수하며 기량을 발전시키고 있다. 중반 시즌을 지나며 연대를 끌어올리고 있는 김형완은 매 경주 파이팅 넘치는 경주 운영을 통해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현 경륜 랭킹 1, 2위를 다투고 있는 정종진이나 황인혁 선수도 팀 훈련 외에 별도의 맞춘 훈련을 통해 경륜 최강자 반열에 오른 대표적인 성공 케이스다.
이 밖에도 파워를 보강하는데 성공한 전주팀의 이으뜸이나 최래선을 비롯해 계양팀의 이태호나 동서울팀의 신은섭, 김포팀 황승호, 대구팀의 류재열 등도 특훈을 통해 기량 성장을 이끌어낸 대표적인 선수들로 손꼽히고 있다.
설경석 경륜 해설 위원은 “강자들의 훈련 내용을 상세히 살펴보면 과도한 훈련 량을 소화하기보다는 적게 하더라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특화된 맞춤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선수들이 늘어나는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의 특화된 훈련 방식이 경륜 선수들에게 빠르게 전파되면서 경륜 선수들의 전반적인 기량 향상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NSP통신 김종식 기자 jsbio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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