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경륜에 새로 생긴 김포팀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7월 3일 공식적으로 팀명을 만천하에 알린 김포팀은 자타 공인 경륜 황제인 정종진을 중심으로 이전 계양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핵심세력 황승호, 김형완, 정재원 등이 주축이다.
여기에 양주팀의 에이스인 인치환, 정정교를 비롯해 차세대 수도권 기대주인 공태민까지 가세해 세를 불렸는데 이는 꽤 파격적인 행보가 아닐 수 없다. 양주팀의 간판선수들이 대거 이적함으로써 사실상 수도권을 대표하는 두 팀이 합병한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는 또 서로에게 윈윈 전략일 수 있어 주목을 받는다. 계양팀은 다소 섣부를 수 있지만 주전들의 노쇠화에 유독 마크형 선수들이 몰린 것이 흠으로 지적됐다. 이는 이웃이자 라이벌인 동서울팀과 대조적이고 젊은 피 수혈도 최근 2년간 거의 이뤄지지 못했었다.
반대로 양주팀은 자력승부형이 넘쳐나고 24기 공태민이 돌격대 역할도 가능하나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리더의 부재. 체계적인 관리 등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두 팀의 만남은 그야말로 장점은 극대화하고 약점은 보완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되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후 문희덕, 원신재, 엄희태, 왕지현, 최석윤까지 가세하며 세를 불리는 것은 물론 짜임새를 더하게 됐다. 또 앞으로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어떤 인재들이 김포팀을 노크할지 지켜 볼 일이기도 하다.
다소 어수선할 수 있지만 베테랑 그리고 신예들이 의기투합하다 보니 그 효과가 나타나는데도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지난주 금요 특선급에서 강력한 입상후보인 최래선, 정재완을 따돌리며 공태민이 2위로 입상했는데 당시 200미터 기록이 무려 10.94. 이는 공태민이 데뷔 후 처음으로 10초대의 벽을 넘은 것이라 의미가 크다. 경륜계에선 자력으로 10초대를 기록할 경우 특급 선수로 평가를 받는다.
엄희태 역시 김포팀에 합류한 후 창원에서 첫 입상(2위) 지난주 광명에서 데뷔 첫승을 기록했는데 이때 쌍승 배당이 105.8배 삼쌍승은 무려 1568.4배의 잭팟을 터트렸다.
이 밖에 우수급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왕지현을 비롯해 원신재, 엄정일, 선발급의 강병석 역시 고른 활약과 더불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포팀의 강점은 평균 연령 33세로 비교적 젊은데. 실제 전성기의 고참과 신예들이 적절히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또한 ‘스스로 마음이 맞는 선수들이 뭉쳤다’라고 표현할 만큼 결속력. 조직력 등도 그 어느 팀에게 뒤질게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구동성이기도 하다.
여기에 장점을 극대화한 체계적인 훈련 방법을 비롯해 강도 면에서도 전국 어느 지역 못지않게 으뜸이다.
주목받는 부분은 또 있다. 역대 수도권 최강자들은 모두 새로운 팀을 창단했다는 점. 초대 경륜 황제인 엄인영이 있던 팔당팀에서 조호성은 하남팀으로 분가하며 자신만의 아성을 공고히 쌓았다.
정종진 역시 자신을 뜻을 제대로 펼칠 수 있는 새로운 기반을 견고히 하게 된 셈인데 이는 경상권 연대를 비롯해 연합 세력인 충청권 동서울팀에게도 압박을 주기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예상지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신생팀 초기엔 대부분 훈련에 적극적이라 실제 성적에서도 반짝하기 마련이지만 김포팀은 워낙 구성원들의 면면이 뛰어나고 짜임새가 있어 롱런 가능성이 크다며 계속해서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NSP통신 김종식 기자 jsbio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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