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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서 친환경 지표 ‘긴꼬리투구새우’ 대량 서식 확인

NSP통신, 김용재 기자, 2019-06-26 12:07 KRD7
#강진군 #긴꼬리투구새우

잡초 제거 및 해충 발생 억제 ‘친환경 청소부’ 역할 톡톡

NSP통신-긴꼬리투구새우. (강진군)
긴꼬리투구새우. (강진군)

(전남=NSP통신) 김용재 기자 = 강진군 강진읍 학명리 초동마을 친환경 벼 재배단지 일대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긴꼬리투구새우의 대량 서식이 확인됐다.

3억 년 전 고생대 때의 모습이 현재의 모습과 거의 같아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긴꼬리투구새우는 원래 1970년대 이전 물웅덩이나 논에서 서식했으나 지나친 농약과 화학비료의 사용으로 자취를 감춰 지난 2005년 2월부터 발효된 야생동·식물보호법에 의해 환경부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됐다.

이후 개체 수의 증가로 2012년 해제됐으나 여전히 생태자원으로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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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자연의 청소부’라 불리며 조류와 유기물, 모기유충, 식물성 플랑크톤 등을 잡아먹는 긴꼬리투구새우는 30개의 다리를 이용해 논바닥에 구멍을 뚫어 먹이를 찾는 습성 때문에 잡초의 자생과 해충 발생을 억제하고 벼의 뿌리 발육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친환경 농법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환경 농법으로 농산물 재배하고 있는 박정웅 씨는"14년 전 귀농해 처음 농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긴꼬리투구새우를 논에서 발견하기가 쉽지 않았다.

제초제 사용을 멈추고 친환경 농법으로 바꾼 뒤 자취를 감췄던 긴꼬리투구새우가 다시 논으로 돌아오는 것이 눈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보다 더 넓게 확대 서식하고 있으며 그 개체수도 배가 늘어났다.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논에서 대량 서식지가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것은 생명환경농업으로 자연 생태계가 되살아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박 씨의 친환경 벼 재배단지를 비롯해 초동마을 일대의 일반 관행논들에서도 긴꼬리투구새우의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

‘친환경 지표’로 여겨지는 긴꼬리투구새우가 친환경 재배 논이 아닌 일반 논에서도 자주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땅심이 살아나며 유기물이 공급돼 친환경 농작에 도움이 되는 좋은 조건이 제대로 형성돼가고 있다는 것이다.

강진군은 제초제 사용을 줄이고 고품질의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새끼우렁이 농법 지원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모 잎의 피해를 확연히 줄이고 물달개비, 올방개 등 제조체 저항성을 가진 ‘수퍼잡초’ 방제에도 특효를 보이는 새끼우렁이는 농산물의 품질과 안정성을 향상시키며 제초제의 대안으로 농가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강진군은 새끼우렁이의 원활한 공급과 지역 우렁이 업체 육성을 위해 친환경농업연합회 및 우렁이 생산업체와 협의해 업체벌 공급권역을 설정해 농가에 새끼우렁이를 지원하고 있다.

윤영문 친환경농업 팀장은 “친환경농업의 지표인 긴꼬리투구새우의 지속적인 서식지 확대는 행정기관과 농가의 노력으로 얻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농가들 또한 내 후손에게 물려줄 우리 농토가 오염되지 않도록 친환경 농업을 성실히 실천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NSP통신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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