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내용 건너뛰기(skip to main content) 본문 바로가기(Go body) 메뉴 바로가기(Go Menu)
G03-8236672469

경주 건천읍 농지에 '환경폐기물 수천t 불법매립' 의혹...마늘농사 '위장' 의혹제기

NSP통신, 권민수 기자, 2019-05-28 18:14 KRD2
#경주시 #환경폐기물 불법매립 조사 착수

경주시 관계자, “조사는 하는데, 입증이 될지?”

NSP통신-경주시 건천읍 금척리 환경폐기물 불법매립 예상지. (권민수 기자)
경주시 건천읍 금척리 환경폐기물 불법매립 예상지. (권민수 기자)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경주시는 28일 건천읍 금척리 소재 농지 약 3000평에 환경폐기물 수천t이 불법 매립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확인에 나섰다.

지역주민 A씨는 이 부지에는 약 4개월 전 토지를 구입한 B씨가 굴삭기로 6m이상을 파고, 25t 덤프트럭이 일일 20여대나 드나들며 폐기물로 추정되는 악취물질을 3개월간 매립했다고 주장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3개월 전부터 하루에 수십대의 덤프트럭이 악취가나는 것을 땅에다 부었다. 그 후로 바로 옆에 매립한 지하수 펌프에서 도저히 소도 먹 일수 없는 악취가 심한 물이 나왔다”며 “3년 전부터 사용하던 지하수가 오염되어 사용을 못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G03-8236672469

현장에 나온 경주시 담당자는 “모든 사실을 입증할 물증과 증거가 필요하다”며 미온적인 대처로 일관해 빈축을 사고있다.

또한 현장에 있던 불법매립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신분과 소유주 등을 알아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떠나는 것을 방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문화재보존검토대상지이며 가축사육제한구역으로 수도법이 적용되는 지역이다. 주민 주장에 따르면 상수원을 보호하기 위해 공장과 가축사육 등의 행위가 제한되는 구역에 환경폐기물을 불법으로 매립한 것이다.

이들은 땅값이 싸고 인적이 드문 지역을 매입해 농사를 짓기 위해 토지를 개간하는 것으로 위장해 5-6m의 땅을 파 인접지역에서 환경폐기물과 흙을 혼합해 매립하고 우분을 표면에 살포하고는 주변 주민들에게 마늘농사를 짓는다고 소문을 낸 것으로 보여진다.

NSP통신-28일 경주시 금척리 환경폐기물 불법매립 추정지 인근 주민이 수질오염을 주장하고 있다. (권민수)
28일 경주시 금척리 환경폐기물 불법매립 추정지 인근 주민이 수질오염을 주장하고 있다. (권민수)

문제의 토지에서 작업을 하던 관계자는 “마늘 농사를 지으려고 땅을 개간하고 소 거름을 주고 있다”며 어디에서 왔는지를 물으며 따로 이야기 할 것을 수차례 권해 의심을 확신하게 했다.

통상적으로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배출되는 인분, 가축분요, 폐수 슬러지는 건조 압축해 지렁이 농장 등의 처리업체에서 유기질 비료로 생산해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인 처리방법이다.

현재 이 곳의 환경오염문제는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추정되며, 수질오염과 토양의 중금속 오염으로 지역 농가와 농작물에 2차 오염이 진행되고, 결국 농작물을 섭취하는 소비자인 지역민들에게 오염원이 전달되는 3차 피해까지 발생할 우려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시 담당자는 “어디에서 왔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불법을 증명할 수 있다”며 “다만 합리적인 추정은 가능한 상태지만 행정공무원의 한계가 있어 사법기관과 협조해 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폐기물 불법매립 조직은 폐기물을 여러 지역에서 불법으로 처리하며 덤프트럭 1대당 25만 여원을 받아 수십억대의 차익을 남기는 것으로 알려져 당국의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NSP통신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G03-8236672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