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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흔의 창시자...도예가 지산 이종능의 ‘흙과 불의 인생 경주전'

NSP통신, 권민수 기자, 2019-04-30 12:37 KRD2
#경주시 #지산 이종능 작가 경주전 #토흔 이종능 경주전

흙과 불의 본질, ‘토흔’ 찾아 떠나는 여행자 ‘이종능’

NSP통신-지산 이종능 작가. (이종능 작가)
지산 이종능 작가. (이종능 작가)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지산 이종능은 한국의 대표적인 도예가이다. 그의 작품 세계 ‘토흔’은 지난 30년간 흙과 불의 본질에 무게를 둔 연구를 통해 유약의 색에 의존해온 정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흙의 본연의 색을 불 속에서 찾아내 표현한 그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이다.

그는 자신의 작품 세계 ‘토흔’을 “한국도자기에 내재한 한국인만의 독특한 미의식의 ‘비대칭의 소박미’라고 표현하며 우리의 도자기는 부족함이 만들어낸 균형과 조화의 절제미, 단순 소박미 그리고 인위적인 개입을 최소화하고 아름다운 선만 살려내는 꾸밈없는 자세에서 우러나온 미를 품고 있다” 고 말하고 있다.

지산 이종능은 1958년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에서 태어나 자랐다. 주변의 산재되어 있는 신라 천년의 문화유산이 그의 유년시절 감성의 바탕이 되었다.

NSP통신-지산 이종능 작가의 작품 활동 모습. (이종능 작가)
지산 이종능 작가의 작품 활동 모습. (이종능 작가)

1983년, 그가 대학을 다니던 시절 지리산 여행 중 비가 내린 후 보게 된 형형색색 흙의 색에 매료되어 갖게 된 관심을 계기로 도예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이후 2년간 지리산 일대를 돌며 분청사기파편과 태토를 수집해 한국의 흙과 도자기를 연구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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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대학 4학년이 되던 해 한국 도자기의 메카인 경기도 이천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작업과 연구를 시작한다. 이천으로 자리를 옮긴 후 도자기 수업을 받으며 몰두 하던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본인이 원하는 작업과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왜 과거를 대표했던 도자기를 답습을 해야만 하는 것인가? 문화는 릴레이 경주와 같은 것. 이 시대는 이 시대의 도자기가 있어야 하지 않은가?”

이 생각의 출발은 처음 그를 매료시킨 흙 본연의 색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도자기를 만들고픈 마음으로 이어진다. 그는 흙의 흔적, 세월의 느낌, 간절한 기도로 표현되는 새로운 도자기의 탄생을 염원하며 자신의 도자기의 이름을 ‘토흔’ 이라 짓게 된다. 그리고 흙과 불의 본질을 찾아 그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된다.

NSP통신-지산 이종능 작가 작품 - 태초에 (이종능 작가)
지산 이종능 작가 작품 - 태초에 (이종능 작가)

1989년, 그는 일본, 제주도, 대만, 태국 등지의 도자기의 남방문화의 흐름을 연구하기 위해 떠난다. 이후 3년간 중국, 몽골, 실크로드의 명요, 명차, 산지를 찾아 북방문화권의 흐름도 추적한다. 그리고 중국 남송의 명요, 건요, 길주요 등지를 답사하며 태토, 파편, 가마구조 등을 연구 하게 된다.

남방 문화의 도자기의 흐름과 문화를 경험 하던 중 그는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된다. 일본 도자기 수업 중 사고로 가운데 손가락을 잃게 된 것이다. 도예가에겐 치명적인 사건이었지만 이 절망을 피나는 노력과 재활로 극복하고 다시 북방문화의 흐름을 찾아 여행을 제기한다.

1993년, 여행에서 돌아온 그는 그간의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어느 계파와 장르에도 구애 받지 않는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창조하게 된다.

그가 경주를 찾는다. 오는 5월 21일부터 6월 10일까지 경주 보문단지 황룡원 중도타워 건명홀에서 첫 귀향 전시회를 가진다.

NSP통신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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