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경찰이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운전자 A씨의 생명을 구한 김휘섭, 길요섭 씨등 시민 2명에게 표창 수여와 우리 동네 시민 경찰로 선정했다.
시상은 18일 오후 경기남부청 2층 접견실에서 진행됐으며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소재 무지개 사거리 앞 노상에서 A씨가 운전한 승용차량 한 대가 죽전에서 분당방향으로 진행하던 중 중앙선을 침법해 맞은편 2차로 주행하던 차량과 접촉사고 낸 뒤 약 30m를 역주행해 또 다른 차량과 정면충돌하고 멈춰 섰다.
당시에 멈춰 선 뒤에도 운전자는 의식을 잃은 채 계속 가속 페달을 밟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주변 모 병원에서 병문안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사고 현장을 목격한 김휘섭 씨는 차량 문을 열어 운전자를 구조하려 했다.
하지만 차량 문이 잠겨 있어 문을 열 수 없자 인근 상가에서 망치를 빌려와 창문을 깨 A씨를 구조했으며 이때 김 씨는 양손 검지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분당구 구미동에 한 철물점에서 직원으로 일하는 길요섭 씨는 사고 현장 주변 횡단보도에서 보행신호를 기다리던 중 교통사고를 목격하고 약 50m를 전력으로 달려와 운전자를 구조했다.
김 씨가 유리창을 깨자 길 씨는 가속 페달이 밟혀 있던 차량 내부로 들어가 변속기어를 주차 위치로 놓고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옮겨 추가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었고 경찰과 119 구급대가 도착해 사고 처리 후 운전자를 병원에 후송했다.
병원 관계자에 의하면 차량 운전자는 병원에 도착했을 때 심장 판막에 출혈이 있었고 현재 치료 중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청은 공동체 치안 활성화를 위해 범죄 또는 사고 예방에 기여한 시민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포상하고 있다.
또 표창 수여와 함께 우리 동네 시민경찰이라는 명칭을 부여하고 미니어처 형식으로 제작된 흉장 배지를 부착한다.
경찰은 앞서 지난 12일 광명에서 절도범을 추격해 검거한 고교생을 처음으로 선정했고 이날 김휘섭 씨와 길요섭 씨를 우리 동네 시민경찰 2호와 3호로 지정했다.
NSP통신 김병관 기자 inspect1234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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