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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동산병원, 유방암 환자 냉동 배아로 출산 성공

NSP통신, 최병수 기자, 2018-12-03 10:55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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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앓은 여성 가임력 보존 치료(냉동 배아)로 출산 기쁨 누려

NSP통신-계명대 동산병원 이정호 교수(사진 위쪽), 조지형 교수(사진 아래쪽)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이정호 교수(사진 위쪽), 조지형 교수(사진 아래쪽)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경북=NSP통신) 최병수 기자 = 계명대학교 동산병원(병원장 송광순)이 최근 유방암을 앓은 환자가 가임력 보존 치료를 통해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고 3일 밝혔다.

계명대 동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와 산부인과 난임 클리닉은 지난 2015년 당시, 유방암 진단 후 출산을 희망하는 환자 배 모씨에게서 난소과배란유도 후 난자를 채취해 체외수정한 14개의 배아를 냉동 보관하는 가임력 보존 치료를 시행했다.

이후 환자는 1년 5개월 동안 약물, 방사선 및 호르몬 치료 등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고, 냉동배아 이식으로 임신에 성공해 지난 10월 29일 3.4kg의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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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화학약물, 방사선 등의 항암치료는 난소나 고환의 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암 치료 후 가임력이 소실되는 경우가 많아서 아이가 없는 가임기 암 환자는 치료 과정에서의 가임력 소실에 대한 두려움이 크며, 출산을 포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가임력 보존 치료'란 암 치료로 인해 생식기능이 저하되는 가임력 소실을 방지하기 위해 미리 난자, 정자, 배아, 난소 조직을 동결보존하여 암 치료 후 임신을 돕는 방법이다.

여성의 경우 난자동결이나 수정한 배아를 냉동하는데, 미혼 여성에서는 난자를 채취해서 동결하고 결혼한 여성은 체외수정한 배아를 보존하게 되며, 남성의 경우에도 암 치료에서 정자의 수가 감소하거나 정자 기형이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해 정자를 냉동시킬 수 있다.

동결된 난자나 수정된 배아, 정자 등은 액체질소탱크에 넣어 장기간 보관되며, 암 치료가 끝나고 환자의 건강 회복이 확인된 후 동결보존됐던 난자, 배아, 정자, 난소 또는 고환 조직을 해동해 임신을 시도하게 된다. 따라서 가임력 보존 치료는 암 치료 후 임신과 출산을 원하는 환자에게 희망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번 치료를 성공시킨 이정호(산부인과)·조지형(유방내분비외과) 교수는 “젊은 가임기 여성들의 암 발병률이 높아짐에 따라 환자가 치료 과정에서 겪는 불임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상당하다. 가임력 보존 치료는 암 치료 이후에도 아이와 함께하는 삶을 충분히 계획하고 선택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에 암 환자들이 미리 임신과 출산을 포기하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가임력 보존 치료는 종양 분과와 산부인과, 난임-생식내분비 분과 사이에 밀접한 현진이 필수적이다. 동산병원 난임 클리닉의 안정되고 우수한 기술을 토대로 한 종양 분과와의 체계적인 협진은 어려운 치료 후 건강을 되찾은 많은 암 환자들에게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또 하나의 희망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난임 클리닉은 1987년 개설돼 수술적 치료를 포함한 일반 난임 치료, 인공수정, 시험관아기, 미세조작을 통한 남성 난임 치료(무정자증 치료), 냉동배아 이식, 난자공여술 등 난임 치료의 모든 영역에서 활발한 진료 및 치료가 시행되고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 지정 시험관아기 시술 기관으로 등록돼 있으며 진료 결과에서도 국·내외 최상위 수준의 임신율을 보이고 있다.

NSP통신/NSP TV 최병수 기자, fundcb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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