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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야간문화체험 경주문화재야행 개최

NSP통신, 권민수 기자, 2018-08-23 15:31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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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밤의 도시 경주, 야간투어 코스 인기

NSP통신-경주 교촌한옥마을 경주 문화재야행 1차 진행 모습. (경주시)
경주 교촌한옥마을 경주 문화재야행 1차 진행 모습. (경주시)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경주시는 야간문화행사인 ‘경주 문화재야행' 2차 행사가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경주 교촌한옥마을에서 개최한다.

지난달 열린 1차 행사는 교촌마을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유산과 체험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여름밤 특화된 이색 야간문화체험의 장으로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경주문화재야행은 전통 한옥마을인 교촌마을을 주 무대로 동궁과 월지에 이은 야경명소로 새롭게 복원된 월정교와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의 상징인 경주 최부자댁, 신라 국학의 산실인 경주향교를 중심으로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품은 야사를 비롯해 야로, 야설, 야화, 야경, 야숙, 야식, 야시 등 8야를 테마로 다채로운 야간문화 향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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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보름달이 뜬 고즈넉한 밤 정취 속 직접 만든 청사초롱을 들고 해설사와 함께 신라문화 속 조선시대 한옥마을 곳곳에 산재한 역사와 신화, 전설을 들으며 걷는 '교촌 달빛 스토리 답사'는 야행의 하이라이트다.

이외에도 교촌광장에서 월정교에 이르는 골목 사이사이 마다 가족과 함께하는 전통놀이, 골목 버스킹 공연, 인형극, 십이지유등 소원지 달기, 아트마켓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 콘텐츠로 가득 채워져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경주만이 가진 역사성과 문화유산을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함께 밤이라는 이색적인 시간속에서 새로운 야간문화를 만들어냈다"며"문화의 향기를 통해 천년고도의 아름다움 밤 정취를 만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NSP통신-경주 동궁과 월지 야간 경관. (경주시)
경주 동궁과 월지 야간 경관. (경주시)

동궁과 월지의 야경을 보지 않고는 경주 여행을 말할 수 없다. 동궁과 월지는 신라 왕궁의 별궁터다.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연회를 베푸는 장소로도 쓰였다.

입장 후 보이는 목조건물은 임해전이고 바로 옆의 큰 연못에는 3개의 섬이 세워져 있다.

연못 가장자리에 굴곡을 주어 어느 곳에서 바라보아도 못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좁은 연못을 넓은 바다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한 옛 신라인들의 뛰어난 지혜를 엿볼 수 있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코스가 된 동궁과 월지는 어둠이 짙어질수록 누각과 연못, 숲이 불빛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자태를 드러낸다. 연못에 반사된 전각과 나무의 생생한 빛이 아련한 느낌을 불러온다. 시간이 멈춘듯한 기분에 한참동안 걸음을 멈추고 바라볼 수밖에 없다. 이맘때면 주변으로 연꽃단지가 또 일품이다.

탐스럽게 피어있는 연꽃 속 지그재그로 이어진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우아한 연꽃의 자태에 취하고, 은은한 향기에 또 한 번 취한다.

동부사적지에 1400여년이나 지났어도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첨성대가 천년을 이어온 고대 신라의 흔적 위에 우뚝 서 있다.

너른 잔디광장을 지나 첨성대 가까이 다가가면 4만8천㎡ 부지의 야생화 단지가 온통 샛노란 황금물결의 황화코스모스가 만개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8가지 빛깔의 조명이 더 해져 또 다른 아름다움이 얼굴을 내밀며 고요한 첨성대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첨성대 동부사적지를 조금만 벗어나면 알록달록한 빛으로 물든 계림 숲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NSP통신-경주 월정교 야간 경관. (경주시)
경주 월정교 야간 경관. (경주시)

숲 속 커다란 나무 아래 산책길을 따라 조금만 걷다보면 골목마다 돌담이 멋스럽게 이어지고 고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교촌마을로 들어선다.

이 곳에서 남산을 바라보면 왕경복원 프로젝트의 첫 성과로 새롭게 복원된 월정교가 시선을 압도한다.

고대 신라 교량 건축기술의 백미로 교각 자체도 멋스럽지만 양쪽 끝에 문루가 위엄 있게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날이 저물어 화려한 조명이 더해지면 세상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경관으로 동궁과 월지에 이은 경주의 새로운 핫한 야경 명소다.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이야기가 서려있는 월정교에 오르면 교촌 한옥마을의 풍경이 또 색다르게 다가온다. 가파른 계단을 따라 2층 문루에 오르면 일대 전경이 시원스레 한눈에 들어온다.

고도의 시가지로 들어서면 커다란 고목이 자라난 고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경주의 단일고분 중 가장 큰 규모인 봉황대다.

이 봉황대 일원이 최근 핫 플레이스 황리단길과 도심상가를 잇는 새로운 야간투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매주 금요일 밤이면 세계 유일의 고분 콘서트인 ‘봉황대 뮤직스퀘어’가 열린다.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으로 천년고도의 대표적 야외공연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8월 마지막 밤인 31일에는 폭발적인 에너지 넘치는 인디밴드 ‘크라잉 넛’이 남다른 여름나기 비법을 공개한다.

경주에 왔다면 보문 호반길을 둘러보지 않고 갈 수는 없다. 보문관광단지 보문호수를 온전히 한 바퀴 돌아 볼 수 있는 호반길은 시민들의 운동코스로, 관광객들의 힐링코스로 인기만점이다.

약 8km의 평탄한 호반길은 친환경 점토와 황토 소재로 포장되어 걷기로만 따지면 전국 최고다. 햇살이 비치는 아침, 노을 지는 저녁, 그리고 달빛을 따라 호젓한 밤 산책까지 언제 걸어도 좋은 곳이다.

특히 밤이 되면 보문 호반길의 매력은 절정에 달한다. 은은한 조명과 함께 멀리서도 눈에 띄는 물 너울교는 풍경 자체로 마음은 평온하게 만든다. 온 가족이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길이다.

NSP통신/NSP TV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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