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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영덕 송이산지 뒤덮는 풍력발전 건설계획에 주민반발 가속화

NSP통신, 최병수 기자, 2018-07-27 11:17 KRD2
#영덕군 #남정면 풍력발전소 #남정면 #풍력발전기 #풍력발전소

남정면 일대 4개 지역 뒤덮은 풍력발전소 건립계획에 보호종 수달, 삵, 담비와 고품질 영덕송이 소멸 우려

NSP통신-영덕 남정면 일대 풍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산자부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4개 업체의 위치...파란 색 표시 2곳은 지난 2016년, 빨간색 표시 2곳은 지난 18일에 발전사업허가를 받았다. (네이버 캡쳐 편집)
영덕 남정면 일대 풍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산자부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4개 업체의 위치...파란 색 표시 2곳은 지난 2016년, 빨간색 표시 2곳은 지난 18일에 발전사업허가를 받았다. (네이버 캡쳐 편집)

(경북=NSP통신) 최병수 기자 = 영덕군 남정면 일대가 4개의 사업자로 나눠진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으로 인근 산야를 풍력발전기로 뒤덮을 상황을 맞고 있어 지역 주민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남정면과 인근 달산면은 수달, 삵, 담비 등의 보호종이 서식하는 중요 생태계이며 특히 영덕군에서는 고품질 송이의 주산지로 영덕군 임업인들에겐 소득 창출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지난 2000년 초반 방폐장 예정지로 내정되며 주민들의 반대운동이 거세게 일었던 지역으로 아직도 당시 주민들 간의 갈등이 채 아물지 않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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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지역에서 지난 2016년 2개 지역에 각각 28기, 20기의 풍력발전소 건설계획에 이어 지난 18일 남정면의 또 다른 지역 2곳에서 신규 풍력발전사업이 산자부의 허가를 받았다.

사업시행자 측은 주민들의 동의서를 받는 작업에 골몰한 가운데 찬반으로 갈라진 주민들의 갈등이 지난 방폐장 유치반대 수준으로 깊어져 가고 있다.

현재 이 지역 주민들은 대부분 7~80대의 어르신들로 풍력발전사업자 측이 일부 개발위원을 앞세워 매년 마을발전기금을 받는다는 말로 풍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동의를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발한 40~50대 청장년 층들은 산과 바다가 공존하는 청정지역이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로 전락되는 것을 우려해 '남정면 풍력발전소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이종만, 이하 남정면 반대위)'가 결성해 대대적인 반대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사업자 측이 연로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마치 국가 시행사업인양 현혹하면서 동의서를 받는데 분개하며 최근 풍력발전소의 이해를 위해 운영중인 풍력발전소 여러 곳을 견학하며 반대운동을 위한 이론무장까지 마쳤다.

NSP통신-지난 18일 산자부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N풍력발전소가 건설 예정인 회2리의 뒷산으로 마을과 직선으로 500m이내에 있다. (최병수 기자)
지난 18일 산자부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N풍력발전소가 건설 예정인 회2리의 뒷산으로 마을과 직선으로 500m이내에 있다. (최병수 기자)

남정면 반대위 측은 “24시간 가동되는 풍력발전소는 저주파 소음으로 인한 수면장애와 어지럼증, 귀울림 등이 정신질환 등으로 이어지는 피해를 호소하고 있고, 주변의 부동산 가격이 지속 하락하고 있었다”며 견학결과에 따른 풍력발전소의 폐해를 전했다.

또 청정 영덕군의 천혜적인 장점을 들어 다른 피해사례의 발생도 우려했다.

남정면 반대위는 “자연 환경적으로 고품질 송이가 많이 생산되는 이곳에 소나무 벌목 등의 산림훼손이 발생한다면 송이산지는 자취도 없이 사라질 수 있으며, 남정면 식수원의 오염, 폭우로 인한 산사태 등 까지 우려된다”며 강경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인근 주민 S씨는 “이 지역은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남정면 식수원인 회동상수원지가 있고, 1km 내에 민가들이 많아 거주하는 주민들 또한 상당하다”며 “산사태 1급 위험지역이 많이 포함돼 있어 원천적으로 풍력발전소를 건설할 수 없는 지역이다”고 주장했다.

이종만 남정면 반대위원장은 “무분별하게 자연을 훼손하는 풍력발전소 건설은 말도 안된다”며 “훼손된 자연과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후대에 물려 줄 수는 없기에 청정지역의 마지막 보루인 이 지역을 지역민과 함께 지켜나갈 것”이라며 강경한 반대운동을 예고했다.

NSP통신/NSP TV 최병수 기자, fundcb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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