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NSP통신) 김광석 기자 = 강임준 전북 군산시장이 태풍 '쁘라삐룬' 으로 인한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2일 예정됐던 취임식을 전격 취소하고 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민선 7기 구상을 밝혔다.
강임준 시장은"경제위기를 빠른 시일 내 극복해 시민들이 환하게 웃을 수 있도록 시정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앞으로 4년동안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진정한 자치분권과 시민이 이끄는 시민주권시대를 열어, 시민이 함께하는 자립도시 군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이어 △시민이 만드는 자치도시 △모두가 잘사는 경제도시 △문화가 흐르는 관광도시 △골고루 누리는 행복도시 △더불어 쾌적한 안전도시 구축 등을 민선7기 시정운영을 위한 5가지 기본적인 방침으로 제시했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
존경하는 군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군산시청 직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군산시장 당선을 시작으로 오늘 이 자리 여러분 앞에 서기까지 불과 한 달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높은 산을 오르고 거친 강을 건너온 기분입니다.
살기 힘들다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듣고, 엄중한 지역의 현 상황도 지켜봤습니다.
앞으로 4년간 여러분과 함께할 공직자로서의 길, 시장으로서 해야 할 일과 책임감이 너무 막중하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선거를 준비하며 그 동안의 제 삶을 하나씩 되짚어 봤습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가치 있게 사는 일인가에 대한 고민속에서 지역민주화운동과 통일운동을 주도하였고, 도의원 활동을 하며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한 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그 속에서 쌓은 경험과 깨달음이 초석이 되어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전의 힘과 지혜가 되어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시민의 생활을 잘 이해하고 피부에 와 닿는 시책을 실행해 나가는 시정을 펴 나갈 것입니다.
경제위기를 빠른 시일 내 극복하여 시민들이 환하게 웃을 수 있도록 시정에 매진하겠습니다.
저는 4년동안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진정한 자치분권과 시민이 이끄는 시민주권시대를 열어, 시민이 함께하는 자립도시 군산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민선7기 시정운영을 위한 5가지 기본적인 방침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시민이 만드는 자치도시입니다.
지방자치의 주인인 시민이 참여하고, 제안하고, 주도하는 풀뿌리 지방자치를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시민 누구나 다양한 의견을 내고 토론할 수 있는 ‘시민 참여 플랫폼’을 구축해 사회 각 분야에서의 시민 참여를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주민들의 이용이 쉬운 장소를 동네별로 선정해 문화공간이나 평생교육의 거점지로 활용하는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모두가 잘사는 경제도시입니다.
군산의 최우선 과제는 ‘경제 살리기’입니다. 대기업 중심의 제조업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다원화 산업구조로 개편하는 지역경제 재편 전략을 세우겠습니다.
지역특성을 살려 현재의 산업단지는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기술혁신과 산학협력을 적극 강화하고, 신재생에너지와 농업관련 등 4차 산업에 연관된 업종을 확대해 나가겠으며, 지역화폐 전면도입과 골목상권 살리기, 사회적 경제의 육성 등에 과감한 투자를 통해 지역경제의 자생력을 키워나가겠습니다.
셋째, 문화가 흐르는 관광도시입니다.
관광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개인과 협동조합, 소상공인 등 시민주도형 관광산업분야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민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축제문화의 전형을 창출하는 데 힘쓰겠으며, 군산의 큰 장점 중 하나인 음식을 활용한 육성사업을 통해 1박 2일 머무는 관광도시로서의 입지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현재 군산의 전략적 관광 컨셉인 근대문화를 넘어, 체험형 놀이와 첨단 게임 컨텐츠로 확장한 근대에서 미래라는 완성적 관광컨텐츠를 육성하겠습니다.
넷째, 골고루 누리는 행복도시입니다.
앞으로 우리시는 저출산 고령화가 진전될 것입니다. 청년층의 타지역 유출로 저성장의 늪에 빠지지는 것을 막기 위해 청년의 주거권과 일자리를 우선하는 청년정책을 강화하겠습니다.
출산과 보육, 일하는 여성을 위한 정책적 배려와 사회적으로 약자인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다양한 복지정책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하겠습니다.
다섯째, 더불어 쾌적한 안전도시입니다.
시민 생활의 쾌적성은 심신의 건강은 물론 높은 기능성과 아름다움을 갖춘 도시기반 및 주거환경 등에 의해 보장됩니다.
도시 숲을 조성하고 대중교통과 자전거 중심 도로체계 확충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데 노력하겠습니다. 가로와 광장, 해안도로 등에 집중적으로 나무를 심어 꽃과 녹음이 우거진 녹색도시를 만들어 나가겠으며, 도시재생 성공을 통한 도심 간 균형발전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군산시청 직원여러분!
군산의 새로운 도약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들의 변화하려는 노력이 선행되지 않으면 절대 불가능한 일입니다.
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군산을 혁신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 앞에 놓인 혁신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이뤄내야 할 시대적 사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역량을 다 쏟아 부어야 합니다.
시민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더 큰 성장을 이뤄내도록 인내를 갖고 꾸준히 추진해야 합니다.
무엇이 문제였고, 우리가 부족한 게 무엇이었는지 시민들의 여론을 차분히 들어보겠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미래의 방향을 결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지역안팎의 전문가들로부터 폭넓은 자문을 구할 것입니다.
언제나 시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민이 참여하는 행정을 추구하며 시민을 위해 전력을 다해 일해 나갈 결심입니다.
어린이들은 지역 전체가 지키고, 노인들은 그 어린이들로부터 사는 보람과 웃음을 선사받으며, 청년과 여성이 배려되는 군산, 모두가 행복을 꿈꾸고 그 꿈을 이루는 군산을 추구해 나가겠습니다.
1400여 공직자 여러분께 당부드립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은 공직자로서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누구도 하기 어려운 일을 우리시 공무원들이 해낼 때 비로소 시민들은 군산시와 공무원 여러분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고 응원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저를 비롯한 우리 1400여 공무원, 그리고 시민여러분들이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며 노력한다면 지금 이 어려움은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군산시장에 출마할 당시의 초심을 절대 잊지 않고 위기 극복에 앞장설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립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NSP통신/NSP TV 김광석 기자, nspk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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