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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월드 수직하강 롤러코스트 ‘드라켄’ 4번째 멈춰, 체험학생 ‘죽는 줄 알았다’ 호소

NSP통신, 권민수 기자, 2018-06-01 20:10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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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월드 측, 사고방지 안전센스 작동으로 정지 해명... 체험객, 경주월드 ‘멈춤’ 인식에서 ‘사고’ 인식 적극적인 대처 필요

NSP통신-경주월드 수직하강 롤로코스트 드라켄이 63m 고공에서 멈춰 승객 24명이 사다리를 통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관계자가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경주월드 수직하강 롤로코스트 '드라켄'이 63m 고공에서 멈춰 승객 24명이 사다리를 통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관계자가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경주월드가 지난 5월 1일 야심차게 오픈한 대한민국 최초 90도 수직 하강 롤러코스터 ‘드라켄’이 1개월여 동안 4번이나 멈춰서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심각히 제기되고 있다.

1일 경주월드의 '드라켄'은 탑승자 약 24명을 태운 채 63m 고공에서 멈춰서 탑승자들이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주월드가 지난 5월 1일 스위스 회사에서 제작한 국내 최초 수직하강 롤러코스트를 경주에서 선보였는데 이 모델은 롤러코스트 제품 중 가장 고가의 제품으로 설치비 250억원, 높이 63m, 운행구간 길이 950m, 시속 117km의 놀이기구로 자연활강구간인 최고 높이(63m)에 이르기 위해 동력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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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롤러코스트는 90도의 수직 자유낙하와 두 번의 드롭 구간, 이멜만 턴까지 있어 인간이 실제 떨어지는 체험과 117km의 속도로 최고수위의 공포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놀이와 현실은 안전보장에 달려있다. 안전을 보장한 공포는 놀이에 불과하지만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실제상황에서 느끼는 공포는 삶과 죽음을 오가는 현실적인 공포로 다가온다.

이날 63m 고공에서 멈춰선 '드라켄'의 탑승객 A 양은 “죽는 줄 알았다. 아무리 기다려도 직원들이 오지 않아 어쩔 줄을 몰랐다. 안내방송도 없고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몰라 눈물이 나왔다”고 당시의 상황을 증언했다.

또 이 드라켄에 탑승했던 중학생들을 인솔했던 모 중학교 인솔교사는 “학생들이 정신적으로 너무 충격을 받아 쉬어야 한다. 지금 취재하는 것은 어렵다. 10-20분을 63m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면 성인도 힘든 상황이다”며 기자의 취재를 만류할 정도의 심각성을 시사했다.

이에 경주월드의 관계자는 “안전에 최적화된 기구로 너무 민감해 낙엽이 선로에 떨어져도 센서가 작동해 자동으로 안전을 위해 멈춘다. 이번에도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탑승객의 소지품이 원인인 것 같다”며 “탑승 전에 안전을 위해 방송과 안내표지판으로 소지품을 보관함에 보관할 것을 홍보하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주월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1개월여 만에 4번이나 고공에서 멈추는 사고를 두고 안전을 위해 센서가 작동해 미연에 사고를 방지했다는 해명은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경주월드 측은 3번의 멈춤 사고가 이미 발생했고 이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과 사전 준비가 부족했고 이로 인해 또 다시 4번째 멈춤 사고가 발생했지만 이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단순 멈춤사고로 인식하는 경주월드의 안일한 대처가 문제의 재발원인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 이날 63m 고공에서 24명의 인원이 계단을 통해 안내원이 있다고 하지만 내려오는 일조차도 목숨을 내걸고 행해야 할 일이다.

고공에서 멈춤은 곧 그대로 사고다. 경주월드 측에서는 방송과 함께 안내원을 1대1로 붙였다고 하지만 그 자체로 고공에서 어린 여중생이 격어야 하는 심적 공황과 지상에 닫는 순간까지 느꼈을 공포를 경주월드는 ‘멈춤’이라는 인식이 아니라 ‘사고’라는 인식으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NSP통신/NSP TV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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