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원반과 미식축구 룰이 합쳐진 이색 스포츠인 ‘멀티밋 프리스비’의 봄철 전국리그 ‘ROKU'가 경주 서천 둔치에서 지난 7일부터 전국 15개팀이 참여해 리그에 들어갔다.
‘멀티밋 프리스비’는 7명 씩 구성된 두 팀이, 가로64m, 세로37m의 필드와 가로23m, 세로37m의 엔드존으로 구분된 경기장에서 원반을 던져 주고받으며 득점을 펼치는 경기이다.
상대방 엔드존에 원반을 가지고 들어가면 터치다운이 되어 득점을 하게 된다. 경기에서 원반을 받은 사람은 움직이지 못하고 터치 존까지 패스로만 계속 이어가는 특징이 있다.
이 경기는 미국에서 시작해 20년 전에 한국에 알려졌다. 주로 미군과 미국인 사이에서 이어져 왔다. 우리나라에도 1999년부터 정식 팀명을 가진 팀이 생겨나면서 젊은 대학생들에게 알려졌다. 경주에도 동국대 경주캠퍼스 학생들이 팀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리그에 참여한 한 선수는 “경주의 봄은 꽃과 서천둔치의 잔디가 좋아 전국의 선수들이 경주를 ‘멀티밋 프리스미’를 펼칠 최적의 장소로 꼽고 있다. 조금 살살한 날씨가 오히려 운동하기에는 좋다”며 “대부분 외국인들이지만 한국의 대학생들에게 퍼지고 있어 또 하나의 스포츠로 인정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멀티밋 프리스미 스포츠는 순박력과 캐치능력을 필요로 하는 팀플레이가 돋보이는 스포츠다. 원반을 자유자재로 던지고 잡으며 7명의 팀원이 수없는 패스를 통해 상대방 터치 존까지 이어가 터치 다운을 하면 승리한다. 남녀혼성경기, 남성경기, 여성경기로 나누어 경기를 펼친다.
이 리그는 각 팀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 메카로 자리 잡고 있는 경주시가 이 스포츠에 관심을 가지고 선점해 전국리그를 경주시에 지원, 주관한다면 또 하나의 스포츠 관광산업으로 기대된다. 대부분 외국인들이 선수이기 때문에 경주관광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NSP통신/NSP TV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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