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NSP통신) 김을규 기자 = 남성복 시장에서 정장이 사라지면서 올 겨울 무스탕과 겨울 경량 패딩조끼가 남성패션의 필수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무스탕 및 경량 패딩조끼의 인기가 급부상 하면서 고루한 ‘아제 스타일’로 치부되던 무스탕 재킷과 조끼패션이 이젠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세련된 스타일로 대접받게 됐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입점된 남성 정장 브랜드들은 불과 5년 전만 해도 정장과 캐주얼 상품 비중을 7대 3 정도로 운영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와 정 반대로 정장과 캐주얼 비중이 4대 6으로 사상 첫 캐주얼 상품을 더 많이 출시한 것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최근 한 달간 맨온더분, 갤럭시, 빨질레리 등 남성정장 브랜드에서 무스탕, 알파카소재의 점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4배 가량 증가했다.
또한 지하2층 유니클로 매장을 포함한 남성캐주얼 브랜드에서는 경량 패딩조끼 10~11월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과 124%이상 늘면서 2∼3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경우 패딩조끼를 찾는 주고객층은 30∼40대 이며, 남성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소매가 없어 활동이 편하며, 얇지만 ‘보온성’이 뛰어나 실용성과 보온성, 가성비를 모두 만족시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단색의 간결한 디자인을 앞세운 패딩조끼는 정장 차림 뿐 아니라 캐주얼한 복장에도 잘 어울려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대구점 6층에 위치한 빨질레리 매장에서는 안감에 패딩 충전재와 이태리 페를라(FERLA)사의 베이지와 아이보리 컬러의 알파카 코트가 인기 있다.
이 외에 알파카와 모헤어가 혼방된 헤링본 소재의 체스터 코트는 등 이들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1월) 27.8% 이상 신장했다.
알파카 뿐 아니라 캐주얼 한 느낌을 더하는 무스탕 소재의 아이템의 매출 신장률도 눈에 띈다. 대구점 6층 맨온더분 매장에서는 시즌 캐주얼복을 원하는 남성들을 겨냥해 스웨이드 및 무스탕 소재를 적용한 4가지 스타일의 재킷과 점퍼를 출시했다.
이 중 두 가지 제품은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다른 제품들도 70% 이상 판매 됐다. 대표 가죽 상품인 블루종과 코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다.
무스탕롱코트 매출은 같은 기간 21% 이상 신장했다.
남성복 시장에서 캐주얼 바람이 거센 이유는 기업의 복장 자율화와 무관하지 않다.
롯데백화점 트렌드 마케팅의 조사결과 2000년 초반까지 남성 출근복 가운데 80%를 차지했던 정장은 지난해 비중이 30%로 줄어들었다.
여기에 캐주얼 복장을 선호하는 3040대의 시장 영향력이 세지면서 남성복 캐주얼화를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롯데백화점 대구점 정태호 남성정장 플로어장은 “남성복의 캐주얼화 영향으로 알파카, 무스탕 등 캐주얼 한 느낌을 더하는 차별화된 소재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 겨울 시즌 유행할 대표 남성복 트렌디 아이템은 바로 다양한 소재의 캐주얼 코트와 정장 재킷 안에 입기 편한 경량패당 조끼로 두께는 얇으면서도 보온성은 좋아 20대 고객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NSP통신/NSP TV 김을규 기자, ek838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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