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NSP통신) 김을규 기자 = 계명대(총장 신일희)와 원광대(총장 김도종)가 교류를 이어온 지 올해로 20년을 맞이했다.
1998년에 시작된 두 대학 간의 교류는 당시 큰 화제가 됐다.
경상도의 대학과 전라도의 대학이 만나 교류를 한다는 것은 당시 지역감정이 심해 있던 시절 큰 이슈였다.
특히, 계명대는 기독교, 원광대는 원불교 대학으로 지역뿐만 아니라 종교의 화합이라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양교의 교류는 1998년 5월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한 후, 계명대 야구부와 원광대 야구부의 친선 야구경기부터 시작됐다.
이듬해부터는 의학과 철학, 경찰행정, 인성교육 등 해마다 다른 주제를 정해 양 대학 교수와 학생이 참여하는 대규모 합동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밖에도 예체능 분야 교류에서부터 연구원을 포함한 교직원 교류와 교환 강의, 학생 학습활동 교류, 행정∙경영∙관리 프로그램 지원과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왔다.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 동안 계명대서 다채로운 2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다.
기념행사를 위해 김도종 원광대 총장을 비롯해 30여 명의 원광대 대표단이 계명대를 방문한다.
첫 행사로 22일 오후5시 계명대 아담스채플에서 계명대-원광대 교류 20년을 맞아 기념 연주회를 가진다.
김춘해 계명대 오르간과 교수의 파이프오르간 연주와 원광대 음악과 관악연주단의 합동공연으로 20주년을 기념한다.
오는 23일에는 계명대 달성캠퍼스에서 친선야구경기도 열린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의 시구와 김도종 원광대 총장의 시타로 경기 시작을 알리며, 양교의 응원전과 함께 화합을 다질 예정이다.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에는 계명대 동천관 301호에서 계명대∙원광대의 대학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설명회를 가진다.
이 자리에서 계명대 이필환 교무처장이 ‘대학재정운영관점에서의 교원연봉제’에 대해, 배종향 원광대 기획처장이 ‘대학구조개혁 평가 대비 전략’에 대해 각각 발표해 양교가 협력해 급속하게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함께 대처해 나갈 예정이다.
계명대와 원광대는 교류 20주년을 맞아 양교 캠퍼스에 우정의 상징을 마련하기도 한다.
지난해 10월 원광대에서 가진 교류전에서 원광대 자연식물원 이팝나무 거리를 ‘우정의 길’로 명명했다.
이팝나무 꽃은 계명대 교화이다. 이에 계명대는 23일 성서캠퍼스 체육대학 앞에 원광대 교화인 백목련 20그루를 심어‘우정의 숲’으로 명명하며, 양교의 우정을 재확인한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양교는 20년 전 이미 영호남의 지역갈등뿐만 아니라 기독교와 원불교의 종교적인 화합까지도 아우르는 화합의 장을 마련해 왔다”며, “이런 교류가 단순한 대학 간의 교류가 아닌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는 국가적인 화합의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김을규 기자, ek838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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