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NSP통신) 김을규 기자 = 대구백화점은 여름 시즌 에어컨, 에어서큘레이터 등 냉방용품이 매출의 상당부분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올 여름 냉방용품의 주력 제품은 에어컨으로 가전 냉방용품 매출의 90%이상을 차지했으며, 에어컨 two-in-one 모델 및 중·고가의 에어서큘레이터 등 가격대가 높은 상품의 판매 비중이 높았다고 밝혔다.
대백프라자 삼성전자에서는 이른 무더위로 7월 에어컨 판매가 지난해와 비교해 40% 증가했다.
또한 여름철 수요가 많아지는 실속형 냉장고의 판매도 20% 가까이 증가했으며, 폭염에 마른장마 등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빨래건조기에 대한 수요도 급격히 늘어났다.
LG전자와 대유위니아도 올 해 에어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전년에 비해 20% 이상 신장했다.
대백프라자 가전파트 남재훈 대리는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오고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에어컨 수요를 자극했다"며"가전 브랜드와 백화점에서 냉방용품에 대한 공격적인 판촉과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매출이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에어컨 판매 호조와 더불어 가정에서 경제적인 에어컨 사용을 위한 에어써큘레이터의 판매도 지난해와 비교해 30%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선풍기에 대한 수요가 더 많았으나 올 해는 가격대가 높은 에어써큘레이터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선풍기 매출을 넘어섰다.
대백프라자 밀레 매장에서는 30~50만원대 보네이도 에어써큘레이터가 가장 인기 품목이었으며, 린나이 매장에서도 20만원대 이상의 중·고가 에어써큘레이터의 판매가 늘었다.
선풍기의 판매는 예년과 비교해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더위는 소비자들의 음식에 대한 선택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대백프라자 11층 식당가에서는 올 여름 가장 인기가 많았던 메뉴는 ‘냉면’과 ‘메밀소바’로 나타났다.
일식전문점 ‘힛또’와 냉면전문점 ‘함흥면옥’에서는 여름 메뉴의 판매비중이 예년보다 30%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냉면전문점 ‘함흥면옥’에서는 평소 고객 선호도가 높았던 비빔냉면보다 물냉면을 선택하는 고객들이 많았다.
대백프라자 식품관 ‘푸드월드’에서도 더위로 인한 상품의 판매 편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더위에 대비한 보양식으로 매년 집중적인 판매를 보였던 삼계탕 세트는 AI파동 등으로 매출이 급격히 줄었으나, 전복 등 해산물이 보양식 대용으로 떠오르며 예년보다 판매가 40% 증가했다.
또한 주류 판매 또한 맥주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시 20%이상 증가했으며. 날씨가 더워질수록 소주나 와인보다 맥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최근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백화점에서는 맥주 판매가 감소하고 와인 판매가 늘고 있다.
패션부문에서도 무더위로 인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뚜렷하게 갈렸다.
냉감소재의 기능성 제품과 린넨 소재의 제품, 짧은 숏팬츠의 판매 비중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름 한 철 상품인 라탄백과 실속형 샌들과 슬리퍼를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나 무더위로 인해 소비자들은 패션 선택에 있어서도 편식하는 경향을 뚜렷하게 보였다.
NSP통신/NSP TV 김을규 기자, ek838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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