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NSP통신) 김광석 기자 = “작지만 지역민이나 학생들이 가진 다양성을 발산할 수 있는 이런 예쁜 공간이 있어서 참 좋아요”
여름의 문턱에 접어든 6월, 전북대학교(총장 이남호)가 지역민과 캠퍼스를 공유하기 위해 인도를 캠퍼스 내로 끌어들여 조성한 ‘공감터길’이 누구나 와서 즐기고 나누는 문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대학과 지역사회가 공감하는 길이라는 의미를 담은 ‘공감터길’은 전주 녹색예술거리 지역사회 나눔숲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전북대 정문에서 구정문 구간을 생태와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길로 만든 것.
전북대는 이곳에 꽃과 수목을 식재하고, 누구나 자신의 예술적 열정을 발산할 수 있는 전시관과 5개의 컨테이너 박스, 작은 무대 등을 만들었다.
최근엔 안행근 대학원장이 누구나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도록 이곳에 피아노를 기증해 아름다운 음률이 공감터길을 수놓고 있다. 피아노 옆에 있는 작은 무대는 버스킹 공연에도 안성맞춤이어서 많은 이들이 자유로움을 발산할 수 있다.
예술작품 전시관인 ‘길 위에 갤러리 레드박스(Gallery RedBox)’에서는 미술학과 학생들의 작품전을 시작으로 도내 아마추어 예술인이나 일반 시민 누구나 작품전을 할 수 있어 길 위의 작은 갤러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곳의 특징은 전북대 한스타일캠퍼스조성본부에 대관 신청만 하면 누구나 이용료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전시 공간 대관료 등으로 작품을 선보일 수 없는 지역 예술인이나 청춘의 열정을 발산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좋은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밖에도 5개의 빨간 컨테이너박스는 학생과 지역민들이 창업한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까지 할 수 있는 프리마켓 공간으로 사용된다. 때문에 전북대 공감터길은 그야말로 생태와 문화·예술, 그리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공존하는 젊음의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서 자주 피아노를 친다는 김유림 학생(프랑스학과)은 “공감터길에 예술적 감성이 풍부하게 살아날 것만 같은 곳들이 들어서 있어 학생이나 지역민들의 호응이 매우 높다”며 “도심숲이 주는 푸르름과 사람들의 다양성이 이곳에서 꽃피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남호 총장은 “공감터길은 캠퍼스와 접한 인도를 대학 안으로 끌어들여 지역민과 캠퍼스를 공유하고, 누구나 쉽게 찾아 자신이 가진 열정을 발산할 수 있는 곳으로 조성된 곳”이라며 “생태와 문화·예술, 그리고 지역민과 학생들이 갖고 있는 다양성이 모이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김광석 기자, nspk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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