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NSP통신) 김을규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은 4일 열린 정례조회에서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새로운 길을 찾는 공무원이 되어달라”며 직원들에게 강한 개척정신을 주문하고 “나도 그런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권 시장은 최근 마음에 와닿는 시가 있다며 대구 출신인 정호승 시인의 ‘봄길’이라는 시를 직접 읊으며 시의 일부를 인용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기, 팍팍한 삶 속에서 길이 안 보인다고 좌절하지 말고 이럴 때 일수록 스스로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권 시장은 며칠 전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전액 국비(537억)로 건립되는 청소년진로직업체험수련원(이하 ‘수련원’)과 관련해서 “대구시에서 6년에 걸쳐 포기하지 않고 줄기차게 중앙정부를 설득해서 이뤄낸 쾌거”라며 “다른 부서에서도 이 시설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같이 고민한다면 시정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부서간 협업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수련원의 효과적인 건립을 위한 타부서의 협업 계획에 대해 즉석에서 관련 과장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먼저, 김창엽 도로과장은 “수련원은 혁신도시 내 첨복단지 동측편에 위치해 혁신대로, 1호선 안심역, 개통예정인 사복역과도 인접해 기반시설이 상대적으로 잘 갖춰져 있지만 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접근 교통망을 구축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박동신 관광과장은 “국립과학관과 국립대구기상과학관,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를 수련원과 연계해서 잘 활용하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찾는 훌륭한 청소년 학습체험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권 시장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학생들 수학여행은 관광보다 학습적인 면을 선호할 것이다”며 “수련원 건립단계에서부터 그런 부분을 신중히 검토해서 아이디어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우상정 건축주택과장의 “수련원을 디자인적으로는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내용적으로는 청소년들이 미래를 꿈 꿀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에, 권 시장은 “건물만 봐도 청소년들의 꿈이 샘솟을 수 있도록 여성가족부와 긴밀히 협의해서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남정문 공원녹지과장은 “수련원이 들어서는 인근에 휴양림, 제2수목원, 야영장, 숲체험 시설이 포함된 초례산 산림복지단지를 구상하고 있다”며 “이 곳과 차로 2분 정도 걸리는 수련원이 건립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권 시장은 “대구가 인구에 비해 힐링공간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다. 이에 반해 경북은 풍부한 녹지와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어 대구시민들의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지만 대구에서도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은 꼭 필요하다”며 “수련원을 주변 시설과 잘 연계해 청소년시설로서 뿐만 아니라 전국 관광객이 찾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적 구성에 신경 써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2022년 개원 예정인 국립청소년진로직업체험수련원은 청소년들이 직업을 설계하고 직접 직업을 가상 체험하는 시설로, 300여개의 숙박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3박4일 정도의 일정으로 숙박을 하며 이용 한다는 점에서 당일 이용 위주인 타 시도의 직업체험수련원과 차별성을 띈다.
NSP통신/NSP TV 김을규 기자, ek8386@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