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지난 19일 오후 4시 포항시 중앙상가 실개천거리에서 개최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2차 포항시국대회에 포항시 역대 최대의 인파가 몰렸다.
이날 2차 시국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을 주최 측은 1500여명으로 추산했고 경찰 측은 500여명으로 추산했다.
중앙상가 실개천거리에는 일반시민들을 비롯한 중고등학생과 대학생까지 다양한 계층이 모여 자유발언을 통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비난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검찰 수사에 응할 것으로 촉구했다.
대학생 A군을 비롯한 학생들은"정치와 경제가 맺고 있는 더러운 관계를 이번 사태를 계기로 환골탈퇴시켜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물론 청년들의 미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능을 마치고 집회에 참석했다는 고등학생 B양은"최유라 등 권력에 의한 특혜 입학은 대학입학을 위해 오로지 공부에만 몰두하는 우리의 꿈과 희망을 꺾어버렸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물었다.
중학생 C군은"대학입학의 자그만한 노력도 없이 권력의 힘으로 명문대애 합격하는 것을 보고 이 나라가 정말 노력만으로는 꿈을 이룰 수 있는가 의문이 든다"며 촛불을 든 의미를 강조했다.
시민 D씨는"건국이래 있을 수 없는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진 현 시국에 화가 나서 국민들의 주권이 살아 있음을 알리고 싶었다"며"박 대통령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면 당장 퇴진을 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민들은 실개천거리에서 시민발언 등의 행사를 가진 후 포항육거리부터 죽도시장, 오거리를 돌아오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가두시위에 나섰다.
4열로 구성해 약 2km가 이어진 시민들의 행진으로 차량의 교통이 혼잡을 빚는 등 사태가 발생했으나 아무런 잡음과 충돌없이 가두시위는 평회적으로 이어졌다.
주최 측에 따르면 현장에서 벌어진 3, 4차 집회준비를 위한 모금운동에서는 고사리 손의 초등학생들까지 참여하는 등으로 160여만원이 모금돼 현 시국에 대한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대변했다.
한편 이날 전국적으로 개최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는 대구경북지역에서도 포항과 경주,울진, 안동 등 8곳에서 개최됐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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