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도종구 기자 =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 낮은 요금체계를 유지해 온 경북 구미시 상하수도 요금이 최근 상하수도 특별회계의 재정압박이 가중되면서 오는 ‘11월부터 요금인상’이 불가피해졌다.
구미시는 공기업의 경영안정, 시설 유지관리·개선 등 부족한 시설 확충을 위해서 난해 상하수도 공기업 특별회계를 결산한 결과 상수도 80억 원, 하수도 1617억 원 등 1697억 원의 누적 결함액이 발생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또 시급히 추진해야 할 약 400여km에 달하는 상수도 노후관 교체 및 구미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대규모도시개발사업 등으로 늘어나는 하수량 처리를 위해 중앙하수처리장 신설(5만5000㎥/일), 지방채 상환 등 향후 5년간 약 1800여억 원의 재원 투입을 앞두고 있어 이같은 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부터 오는 020년까지 ‘상수도는 매년 2.5%, 하수도는 15%씩 5년간 단계적으로 인상’할 계획을 발표했다.
시 상수도 요금은 t당 평균 501원으로 광역시·도내시군 평균 631원과 757원에 비해 130원, 256원이 낮으며, 하수도 요금은 t당 평균 293원으로 평균 460원과 314원에 비해 각각 167원, 21원의 낮은 금액으로 공급됐다.
정석광 상하수도사업소장은 “그동안 낮은 요금기조로 운영해 노후 수도관 교체, 하수처리시설 확충 등 시급한 사업추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지역경기의 어려움 등을 감안해 인상률을 최소화, 연도별 분산 등으로 시민부담을 최대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정자치부는 상하수도요금을 지방재정 확충과 공기업 경영합리화를 위해 내년까지 상수도 100%, 하수도는 80%까지 요금 현실화를 이루도록 권고, 목표 미달 시 교부세, 보조금 등 재정지원에 불이익을 준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토대로 시는 지난 4월 구미시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달 구미시의회 정례회에서 요금인상안 심의 의결, 11일 관련 조례안을 공포 시행함으로서 요금 인상을 확정지었다.
NSP통신/NSP TV 도종구 기자, djg11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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