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김동언 기자 = 여수시 율촌면 주민들이 기업과 주민간의 소통과 최고 책임자와의 면담을 통해 상생의 길을 찾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서울 청계천로에 위치한 금호석유화학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1일 항의 집회에 나선 율촌면을 대표하는 14개 사회단체장협의회(회장 최욱) 임원들은 금호석유화학이 광양경제청이 개발하고 있는 율촌 제1산단에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 공장을 건설하는 사업 중 1차 사업인 TDF(페타이어 재생공장) 공장 신축과 폐타이어를 재생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 등으로 삶의 터전이 황폐해지고 오염될 수 있어 항의 집회에 나선 것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013년 11월 26일 율촌면사무소 3층 대회의실에서 율촌 1산업단지 내에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당시 금호석유화학 실무진(T/F팀)은 율촌주민 대표들과 수차례 간담회를 통해 사업의 타당성과 환경오염에 관련해 최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불신을 해소 시키고자 지난 2014년 10월경 충북 청원에 위치한 페타이어 재생공장을 견학하는 등 주민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또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진행되고 있는 사안 등을 사전에 주민들에게 인지 시키고 충분한 의견을 나누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율촌면청년회 김동수 회장은 “이 후 충분한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기다려오던 주민들은 지난 2월 말경 토사·골재 반입 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비산먼지발생 신고를 취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 하면서 주민들과의 불신을 야기 시켰다”고 밝혔다.
또 “공사와 관련한 모든 사안을 주민에게 먼저 사전 통지하기로 약속(구두상)했던 금호석유화학 측에서 일언반구도 없이 공사를 강행한 점과 행정절차(비산먼지발생신고)를 이행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한 것은 율촌 주민들을 기만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후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금호석유화학에서는 율촌 주민 7000여 명의 모든 민원사항을 일일이 다 접수할 수 없으니 대표기구를 조성(구성)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율촌면의 14개 사회단체는 긴급 모임을 갖고 향후 금호석유화학의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 조성과 관련한 모든 사안(공사, 대화, 민원, 합의)을 하나된 통합 기구인 ‘율촌면사회단체장협의회’를 구성했다.
사회단체 협의회는 이때 부터 지역발전기금 출연, 지역민 고용창출 등을 내세우며 금호 측과 줄다리기를 시작했지만 금호 측은 공문만 주고 받으며 주민 숙원, 민원, 요구 사항을 받아줄 수 없다는 입장만을 고수해 왔다고 주장했다.
율촌면사회단체장협의회 최욱 회장은 “지금까지 율촌 주민들은 소통과 화합을 통해 주민과 기업간의 상생의 길을 가기 위해 많은 시간과 인내를 갖고 참아 왔으나 주민 요구사항에 대해서 안된다”라는 결과물이 돌아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크고 작은 문제점(환경·대기오염 등)을 야기 시킬수 있는 개연성이 충분히 있는 금호석휴화학 측에 실무진과는 더 이상 대화를 할 수 없으며,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끝까지 관철 시키고 최고 책임자와의 면담을 통해 상생의 길을 찾을 것을 요구한다”며 “주민 요구사항과 요청이 이루어지지 않을 시 매주 상경 집회를 할것이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김동언 기자, nsp320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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