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시청자를 방송의 주인으로 만드는 시청자미디어재단(이사장 이석우)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센터장 김영일)가 오는 25일부터 개관 10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특강을 비롯한 기념행사를 연다.
24일 오후 3시에는 다양한 마을 미디어를 공유하는 마을 미디어한마당이 열린다. 부산의 마을미디어인 ‘산성마을 신문’, ‘한내마을 소식지’, ‘학마을풍경’, ‘서동시장 라디오’, ‘쇠미골 소리샘’, ‘감천마을 팟캐스트’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한편 색다른 시민미디어로 ‘바싹’, ‘부산의 달콤한 라디오’, ‘참여TV’ 등을 소개한다.
25일 저녁 7시에는 경성대 겸임교수 한창민 씨가 ‘스마트폰으로 작품사진 찍기’ 특강을 진행한다. 한 씨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며 스마트폰으로 좋은 사진을 찍는 법을 강연한다.
또한 조선일보, 한겨레신문, 딴지일보, 인터넷기업협회, 오픈넷 등 다양한 미디어와 인터넷 분야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진작품을 완성하는 이름짓기와 SNS 활용법에 대해서도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27일과 12월 2일 저녁에는 독립영화 ‘춘희막이’, ‘위로공단’을 상영한다.
박혁지 감독의 ‘춘희막이’는 모질고 질긴 두 할머니의 인연과 마지막 동행을 다룬 감동적 영화이고, 임홍순 감독의 ‘위로공단’은 구로공단의 여공이 구로디지털단지의 ‘미생’으로 변모한 현실을 다룬 영화이다.
이들 영화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 내레이션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을 입힌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상영되므로 시청각장애인도 즐길 수 있다.
상업영화가 아닌 독립영화가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제작되는 것은 드문 사례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12월 3일 2시에는 ‘시청자미디어센터 10년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린다.
동의대 윤영태 교수가 미디어교육의 역사에 대해, 류위훈 전 부산센터 기획팀장이 시청자 참여의 역사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이날 오후 4시에는 10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기념식에서는 시청자미디어센터의 발전에 힘써준 이들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센터 회원들의 인터뷰 등 기념 영상이 상영된다.
또한 성악가 배주연, 박경훈, 이윤, 퓨전국악밴드 ‘젊은 풍류’와 스카밴드 ‘펫보이즈’의 다채로운 축하공연도 준비돼 있다.
이밖에도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1층 로비에는 지난 10년의 역사와 성과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물이 설치되고, 시민들이 시청자미디어센터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는 게시판이 2층 공개홀 앞에 설치된다.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는 지난 2005년 11월 25일 전국 최초로 부산에 설립된 후 지난 10년 동안 시청자들이 직접 만든 방송물을 지상파와 케이블TV에 방영하는 퍼블릭 액세스 사업과 다양한 계층에 대한 미디어 교육 사업을 펼쳐왔다.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석우 이사장은 “부산센터는 시청자미디어재단의 맏형이자 주역으로, 시청자미디어센터의 10년은 시청자와 함께하지 않았다면 이뤄낼 수 없던 일”이라며 “지난 10년의 성과를 이제 시청자미디어재단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도남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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