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차연양 기자 = 지역제조업이 지속되는 ‘내우외환’의 상황에 울상을 짓고 있다.
27일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조성제)가 발표한 ‘2015년 4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지역 제조업의 4분기 경기전망지수(BSI)가 85를 기록해 경기전망이 여전히 어둡게 나타나고 있다.
경기전망지수(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회복을, 그 이하면 경기 악화를 의미하며, 이번 조사에는 부산지역 주요 제조업 350개사 중 조사에 응답한 180개 업체가 응답했다.
부산 제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지난 2011년 3분기 124를 기록한 이후 17분기 연속 기준치를 넘지 못하고 있어 제조업 경기부진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부산상의는 지역 제조업 경기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있는 것이 대내외 경제여건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원청업체의 대규모 손실과 경영 악화로 지역 협력업체에 전 방위적인 단가인하 압력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대외적으로도 중국의 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매출 및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경영부문별로도 영업이익이 82, 매출액 84, 설비투자 88 등 전 부문에서 기준치를 밑돌았다.
특히 영업이익은 원청업체의 단가 인하 요구, 저가 수주, 경쟁 입찰 확대 등으로 4분기 중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 위축으로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수출 또한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기 침체로 악화 일로를 걷고 있어 매출전망도 불투명하다고 분석된다.
설비투자 역시 많은 기업들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있어 투자를 통한 공격적 경영을 기대하기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1차금속이 71, 조선기자재 74, 의복·모피 84 등 대부분 업종에서 기준치를 하회한 가운데, 자동차부품 업종만 105를 기록해 유일하게 경기 회복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
신차 출시로 인한 대내외 수요 증가로 부품 공급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불황 타개를 위해 지역 기업이 꼽은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는 ‘내수 진작’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 업체의 60.0%가 ‘내수 진작’을 가장 큰 정책과제로 지적했고 ‘자금난 해소 지원’, ‘인력난 해소 지원’, ‘규제개선’ 등이 그 뒤를 이었다.
NSP통신/NSP TV 차연양 기자, chayang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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